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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금리동결 전망 속 혼돈… 트럼프 관세에 통화정책 '진퇴양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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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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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이번 주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향후 정책 방향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시장은 경기 둔화 가능성에 따라 올여름 금리 인하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美 연준, 금리동결 전망 속 혼돈… 트럼프 관세에 통화정책 '진퇴양난' / TokenPost Ai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주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그 이후의 통화정책 향방은 안갯속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해방일 관세'가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의 대응 전략에도 복잡한 변수들이 얽히고 있다.

통화정책 불확실성 지수를 집계하는 베이커-블룸-데이비스(BBD) 지수는 3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문 보도 내 정책 관련 키워드를 기반으로 산출되는 이 지수는 1980년대 중반 이후 최고 수준의 불확실성을 나타내며, 연준이 직면한 고민의 깊이를 웅변하고 있다.

현재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관세 조치는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와 상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 판단에 막대한 부담을 주고 있다. 최근 도입된 최대 145%에 달하는 대중 관세뿐 아니라 10%의 전면 수입세 등은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을 높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연준은 두 가지 상반된 정책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섰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더 높이거나, 반대로 고용시장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다. 하지만 양쪽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는 없기 때문에, 어느 쪽 리스크를 더 우선순위에 둘지가 관건이다.

금융시장은 현재 고용 둔화를 우려하며 연준이 결국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CME의 페드워치(FedWatch) 자료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7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고용지표가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정책 전환 시기를 유보하게 만들고 있다.

전국경제연구소의 마이클 게이펀(Michael Gapen)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지금 매우 미묘한 균형 위에 있다"며 "최근의 고용 보고서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데 안도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단기적으로 미국 내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연준은 시그널을 내기보다 상황 전개를 더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부과된 관세가 본격적인 경기 둔화로 연결될 경우, 늦어도 올 여름에는 금리 인하 카드가 현실화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향후 연준은 '물가'와 '고용'이라는 이중 과제 속에서 어느 쪽에 먼저 손을 뻗을지를 판단해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정책이 불확실성을 고조시키는 상황에서, 연준의 선택은 미국 경제의 방향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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