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이 한국·일본·베트남을 잇는 협력망을 바탕으로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공동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기업 발굴부터 육성, 투자, 현지 확장까지 한 흐름으로 연결하는 지원 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BNK금융그룹은 4월 21일 이 같은 계획을 밝히고, 앞서 20일 제주도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일본 키라보시금융그룹, 베트남 탄롱그룹과 ‘스타트업 해외 사업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은 금융회사와 공공기관, 해외 기업집단이 함께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스타트업이 해외에 나갈 때는 자금뿐 아니라 현지 정보, 네트워크, 사업 연결 창구가 함께 필요하다는 점을 반영한 구조로 볼 수 있다.
협약에 참여한 기관들은 앞으로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 혁신기업 공동 발굴과 육성, 투자 연계 및 금융 솔루션 제공, 네트워킹과 정보 교류 활성화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BNK금융그룹은 유망 기업을 찾는 초기 단계부터 성장 지원, 투자 유치, 해외 시장 확장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성장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입장에서는 지원 기관을 각각 찾아다니는 부담을 줄이고, 사업 단계별로 필요한 도움을 한 체계 안에서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움직임은 지역 금융그룹이 단순 대출 기능을 넘어 창업 생태계의 연결자로 역할을 넓히고 있다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최근 스타트업 시장에서는 내수 중심 성장만으로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동아시아 주요 국가를 연결한 진출 경로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 일본은 자본과 사업 협력 기회, 베트남은 높은 성장성과 생산·소비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어, 세 나라를 잇는 구조는 국내 혁신기업의 실질적 해외 안착 가능성을 높이는 장치가 될 수 있다.
BNK금융그룹은 이번 협약이 한국, 일본, 베트남 3국의 민간·공공·금융 부문이 함께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뒷받침하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기반 금융사가 이런 국제 협력 모델을 꾸준히 확대하면 수도권에 비해 해외 진출 기반이 약한 지방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스타트업 지원이 보육 중심에서 해외 사업화와 투자 회수까지 포괄하는 방향으로 더 넓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