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의 올해 1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고, 매출도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증권업 실적 회복 흐름을 보여줬다.
하나금융지주는 24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 하나증권의 연결 기준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이 1천41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47.9%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천28억원으로 37.7% 증가했고, 매출은 8조6천728억원으로 137.7% 늘었다.
연결 기준 실적은 자회사 등을 포함해 그룹 전체의 경영 성과를 합산한 수치다. 증권사의 경우 시장 거래대금, 투자은행 수수료, 채권과 주식 운용 성과 등에 따라 분기 실적 변동 폭이 큰 편인데, 이번 실적은 전반적인 영업 기반이 지난해보다 개선됐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매출 증가 폭이 영업이익 증가율보다 더 크게 나타난 점은 시장 여건 개선과 금융상품 판매, 자기매매 등 여러 사업 부문의 거래 규모가 함께 커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매출은 증권업 특성상 회계 기준에 따라 변동성이 클 수 있어, 실제 수익성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함께 봐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금융시장 분위기와 투자심리 회복 여부에 따라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금리와 주식시장 방향, 기업금융 수요 같은 외부 여건이 증권사 실적에 직접 영향을 주는 만큼, 하나증권이 이번 개선세를 연간 실적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