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의 개인형 퇴직연금(IRP)과 개인연금 적립금이 각각 10조원을 넘어서면서, 퇴직연금을 직접 운용하려는 개인 투자자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8일 자사 개인형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적립금이 나란히 1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IRP는 근로자나 자영업자가 노후 자금을 쌓기 위해 활용하는 대표적인 연금 계좌로,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예금,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개인연금 역시 장기적인 노후 대비 수단으로 활용되는데, 두 계좌 모두 최근에는 단순 적립을 넘어 스스로 투자 대상을 고르는 방식이 확산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런 자금 유입 배경으로 올해 들어 퇴직연금 직접 투자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진 점을 들었다. 금리 변동성이 이어지고 증시 흐름에 따라 수익률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가입자들이 원리금보장형 상품에만 머무르기보다 보다 적극적으로 자산을 배분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졌다는 뜻으로 읽힌다. 증권사 입장에서도 퇴직연금은 장기 자금이 꾸준히 쌓이는 사업인 만큼, 수익성과 고객 기반을 함께 확대할 수 있는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회사는 고객 유치를 위한 판촉 행사도 진행한다. 7월 31일까지 IRP 또는 개인연금 계좌를 새로 개설하고 10만원 이상 입금한 고객 전원에게 모바일 커피 쿠폰을 제공하기로 했다. 연금 계좌는 한 번 가입하면 장기간 유지되는 경우가 많아, 금융회사들이 초기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내거는 일이 흔하다.
이번 적립금 10조원 돌파는 연금시장에서 투자형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 앞으로도 세제 혜택과 노후 대비 필요성이 맞물리면서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직접 운용하려는 흐름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