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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G, 롯데렌탈 최대주주 등극…신용등급 변화는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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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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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G가 롯데렌탈의 새 최대주주로 선정되었으나,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를 계기로 롯데렌탈의 신용등급에 즉각적인 변화가 없을 것으로 분석한다.

 TPG, 롯데렌탈 최대주주 등극…신용등급 변화는 없을 듯 / 연합뉴스

TPG, 롯데렌탈 최대주주 등극…신용등급 변화는 없을 듯 / 연합뉴스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롯데렌탈의 새 최대주주로 정해졌지만,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주인 변경만으로 롯데렌탈의 신용도가 곧바로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신용등급이 애초에 롯데그룹의 지원 가능성을 크게 반영해 매겨진 구조가 아니어서, 계열 분리 자체가 등급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1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나란히 보고서를 내고 롯데렌탈의 최대주주가 호텔롯데·부산롯데호텔에서 TPG로 바뀌더라도 현재 등급에 미치는 직접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롯데렌탈의 장기 신용등급은 두 기관 모두 A+이며,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이는 회사의 신용도를 볼 때 모회사 지원보다 자체 사업기반과 재무 여력을 중심으로 평가해왔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신용평가사들은 사모펀드의 새 경영 전략이 중장기 변수는 될 수 있다고 짚었다. 한국신용평가는 새 대주주의 방향에 따라 사업구조, 투자 계획, 재무정책이 달라질 수 있다며 향후 사업·재무 전략과 유동성 대응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사모펀드는 통상 투자금 회수 과정에서 배당을 늘리거나 자본구조를 조정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TPG 인수 이후 재무정책과 재무안정성의 변화를 계속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당장 등급은 유지되더라도, 이후 돈을 어떻게 쓰고 얼마나 빌리는지가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단기적으로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변수는 회사채 조기상환 가능성이다. 롯데렌탈이 발행한 공모 회사채에는 지배구조 변경 시 투자자가 중도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특약이 들어가 있는데, 해당 규모는 지난 3월 말 기준 9천610억원이다. 전체 잔존 공·사모 회사채는 2029년까지 12개 종목, 발행액 기준 9천910억원이며, 이 가운데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이 1천90억원, 2027년 만기 물량은 5천억원에 이른다. 다만 나이스신용평가는 현금성 자산 2천282억원, 미사용 약정한도 8천567억원, 자체 현금창출력을 고려하면 대응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조기상환 요구가 일부 발생하더라도 바로 유동성 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는 뜻이다.

이번 거래는 롯데그룹 측의 자금 사정과도 연결돼 있다.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전날 TPG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 렉시콘코리아홀드코에 롯데렌탈 지분 61.17%를 1조3천105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각각 8천170억원, 4천935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되지만, 신용평가업계는 이것이 곧바로 호텔롯데 등의 신용도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호텔롯데의 차입 부담이 여전히 크고,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수요와 롯데건설·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계열사 지원 부담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결국 매각 대금 유입은 재무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는 있어도 신용 체력을 단번에 바꾸는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인수전의 맥락을 보면 TPG가 단순히 렌터카 회사를 사들인 것이 아니라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1월에는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롯데렌탈 인수를 추진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승인을 받지 못해 무산됐고, 이후 한국앤컴퍼니그룹 등 전략적투자자도 후보로 거론됐다. 업계에서는 TPG가 자금력과 거래 종결 능력뿐 아니라 롯데렌탈의 기업간거래(B2B) 비중 약 60%, 자체 정비 인력과 현장 출동 체계 같은 운영 역량을 높게 평가한 점이 최종 선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TPG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약 14%를 보유한 2대주주라는 점도 향후 모빌리티 사업 연계 가능성을 키우는 대목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롯데렌탈이 단순 리스·렌터카 회사를 넘어 기업용 차량 운영과 정비, 플랫폼 연계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방향으로 기업가치를 재평가받는 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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