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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VC 투자, 조정국면 진입…AI 인프라·애드테크는 ‘주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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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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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분기 게임 벤처 투자는 소폭 감소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고, AI 기반 인프라와 애드테크 분야가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업계에 불확실성을 확대하며 투자 양극화도 심화됐다고 분석된다.

 게임 VC 투자, 조정국면 진입…AI 인프라·애드테크는 ‘주목주’ / TokenPost Ai

게임 VC 투자, 조정국면 진입…AI 인프라·애드테크는 ‘주목주’ / TokenPost Ai

1분기 게임 벤처 투자 시장이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조정 국면에 접어들며 새로운 균형점을 형성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투자 규모가 줄고 거래 건수는 감소했지만,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게임 인프라 분야와 광고 기술(애드테크) 중심으로 일부 섹터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PitchBook)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5년 1분기 전 세계 게임 벤처 투자(Total gaming VC activity)가 12억 달러(약 1조 7,280억 원) 규모로 전분기 대비 3%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체 거래 건수는 134건으로 2019년 2분기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2021~2022년 대규모 자금을 유치했던 기대작들이 실망스러운 성과를 내면서 업계 전반으로 투자 기준이 까다로워진 가운데, 조기 투자보다는 후기 성장 단계에 집중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발표한 ‘해방의 날(Liberation Day)’ 대규모 관세 조치도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게임 개발의 핵심 허브인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을 포함해 전 세계가 관세 부과 대상이 되면서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졌고, 미국의 소비자 기술 업계와 게임 산업은 이에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해 왔다. 업계 단체들은 관세로 인해 콘솔 가격이 최대 40% 인상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닌텐도는 예상보다 높은 가격인 450달러로 공개한 ‘스위치2’ 예약판매를 미국에서 연기하며 판매 전망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이번 관세는 하드웨어와 부품 수입에 주로 적용돼, 마텔과 해즈브로 같은 관련 지식재산(IP) 기반 기업의 주가가 크게 흔들렸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패스나 해즈브로의 디지털화 전략은 공급망 의존도를 낮춰 충격을 어느 정도 완화하는 효과를 냈다는 평가도 나왔다.

투자 활동 측면에선 AI 기술 기반의 게임 인프라 기업들이 돋보였다. GPU 플랫폼 유비투스(Ubitus)는 2,950만 달러, 디지털 에이전트 플랫폼 알테라(Altera)는 3,100만 달러, 게임 서버 플랫폼 비머블(Beamable)은 1,350만 달러의 시리즈 A 투자를 각각 유치했다. 이미지 생성 기술을 활용한 브리아(Bria)는 4,000만 달러의 시리즈 A 투자를 받아 시장 관심을 받았다.

반면 IPO 및 인수합병(M&A)과 같은 '엑시트' 경로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1분기 M&A는 총 31건으로 23억 달러(약 3조 3,120억 원)에 그치며 지난해 총 153억 달러(약 22조 원) 대비 크게 뒤처진 흐름을 보였다. 엑시트 가치는 총 13건에 1억 2,800만 달러(약 1,850억 원)로 집계됐으며, 코어위브(CoreWeave)의 상장과 구글(GOOGL)의 위즈(Wiz) 인수가 전체 VC 유동화 규모 대부분을 차지했다.

게임 분야 초기 투자 둔화는 더욱 뚜렷하다. 1분기 시드·프리시드 단계 투자는 44건에 불과해 2018년 3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체 게임 VC 거래에서 이 단계의 비중은 2024년 25.7%에서 올해 1분기 30%대로 소폭 반등했지만, 절대 건수 자체는 줄어들고 있다. 반면 후기 성장 단계의 투자 비중은 2022년 17.6%에서 2025년 1분기 32.9%까지 상승하는 등 뚜렷한 양극화가 진행 중이다.

소비자 시장도 양극화가 뚜렷했다. 1분기 미국 내 고소득층이 소비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 반면, 나머지 계층의 소비는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고가 제품 중심의 게임 트렌드가 이를 반영한다. 닌텐도 스위치2는 450달러라는 고가에도 수백만 대의 사전 예약을 기록했고, 마리오카트 월드는 80달러, 플레이스테이션5 프로는 700달러에 판매됐다.

또한 광고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로블록스와 디스코드 등 주요 플랫폼 기업들이 보상형 동영상 광고 도입에 나서면서 게임 산업 내 애드테크 유입이 빨라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인모비(InMobi), 슈퍼파인(Superfine) 등 광고 기술 기업의 엑시트 지표 상승으로 이어졌다. 다만, 업계는 여전히 비표준 광고 단위, 전환율 측정 어려움 등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어 단기 광고 수익 성장에는 제약이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몇 달간은 유망 기업의 상장과 대형 인수가 거래 총량을 주도하는 ‘톱다운’ 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대형 전략 투자자들은 여전히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자금 운용에 신중한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결국 게임업계는 새로운 플랫폼 변화, 기술 진화, 소비 패턴 변화가 교차하는 불확실성 속에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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