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통업체 타겟(TGT)이 예상치를 밑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 전체 매출 전망도 하향 조정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전자상거래 부문은 선전했지만 오프라인 매장이 부진한 성과를 보이면서 전사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21일(현지시간) 공개된 실적 발표에 따르면 타겟의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30달러로 시장 기대치였던 1.64달러를 밑돌았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3% 감소한 238억 5,000만 달러(약 34조 3,000억 원)를 기록했으며, 이 또한 컨센서스였던 243억 4,000만 달러에 못 미쳤다. 반면, 소송 합의금을 반영한 미국회계기준(EPS 기준)의 순이익은 2.27달러로 기대치를 상회했다.
동기간 중 기존점포 매출은 3.8% 감소해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1.68%보다 낙폭이 컸다. 오프라인 쇼핑 감소가 디지털 부문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체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브라이언 코넬(Brian Cornell) 최고경영자(CEO)는 “예상보다는 저조했지만 디지털 매출에서 긍정적인 흐름을 확인했다”면서도 “현재 성과에 만족하기 어렵고, 성장 로드맵에서 보다 속도감 있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타겟은 2025 회계연도 가이던스를 정정하며 전체 연간 매출이 한 자릿수 초반 비율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조정 EPS 범위도 기존 8.80~9.80달러에서 7.00~9.00달러로 낮췄다. 이는 전분기 당시 내놨던 1% 매출 증가 및 주당순이익 8.80~9.80달러 전망보다 보수적으로 바뀐 것이다.
회사는 이와 함께 ‘엔터프라이즈 액셀러레이션 오피스(Enterprise Acceleration Office)’라는 신사업부 출범도 발표했다. 운영총괄책임자(COO) 마이클 피델케(Michael Fiddelke)가 이끄는 이 조직은 전사적 프로세스 간소화 및 데이터 중심 경영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1.5% 하락하며 반응했다. 올 들어 타겟 주가는 누적 기준 28% 이상 하락해 압박을 받고 있다. 브랜드 경쟁력 회복과 디지털 전환 성과 가시화는 향후 주가 흐름에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