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제너럴(DG)의 주가가 6월 3일(현지시간) 개장 전 거래에서 급등했다. 할인 유통업체인 달러 제너럴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과 함께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결과다.
이날 공개된 실적에 따르면, 달러 제너럴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78달러였으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04억 4,000만 달러(약 15조 원)를 기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인 EPS 1.47달러 및 매출 102억 6,000만 달러(약 14조 7,700억 원)를 모두 상회하는 수치였다. 특히 기존점포 매출은 2.4% 상승해 시장 예상치였던 1.22%의 두 배 수준에 달했다.
토드 바소스(Todd Vasos)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당사는 다양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핵심 소비자뿐 아니라 구매력을 낮춘 고객까지 아우르는 고객층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우리 회사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호실적에 힘입어 회사는 향후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주당순이익 예상치는 기존보다 10센트 높은 5.20~5.80달러로 올렸고, 연간 매출 증가율 전망도 기존 3.4~4.4%에서 3.7~4.7%로 조정했다. 기존점포 매출 증가율도 1.5~2.5%로 수정, 이전 예측치인 1.2~2.2%보다 낙관적인 숫자를 제시했다.
다만 회사는 불확실한 대외 변수로 ‘관세 리스크’를 지적했다. 4월 2일 이전 수준으로 중국 등 수입국에 대한 관세가 재부과될 경우 소비자 지출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이를 최소화할 대응책을 준비 중이며, 관세에 따른 비용 부담의 상당 부분은 흡수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가격 인상으로 인해 소비자가 구매를 줄일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달러 제너럴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직후 8% 이상 급등했으며, 연초 이후 상승률 역시 약 28%에 달한다. 이는 경기 둔화 국면에서 할인형 매장이 상대적으로 소비자 유입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한편 주요 경쟁사인 달러 트리(DLTR)는 1분기 실적을 오는 5일 발표할 예정이며, UBS 등 주요 증권사들은 현재 디스카운트 유통업계에 추세적인 ‘수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고물가 여파로 소비자들이 저가 제품으로 눈을 돌리면서 성장이 가능한 공간이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