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자동화 전문 기업 현대무벡스가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수주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증권가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NH투자증권은 9월 4일 현대무벡스의 주가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7,000원에서 7,700원으로 올렸다.
현대무벡스는 화장품과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분야를 포함해 물류창고 자동화 프로젝트의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회사의 전날 종가는 6,480원이었으며, 시장가 대비 18.8% 가량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 정연승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수주 실적이 2,500억 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고, 유지보수 사업 등 수익성이 높은 부문의 매출 비중 증가가 장기적인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 설명했다.
경쟁사들이 주로 그룹 계열사와 연계된 특정 산업 중심의 수주에 머무르고 있는 것과 달리, 현대무벡스는 유통, 음식료, 타이어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프로젝트를 따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처럼 산업별 의존도가 낮은 사업 구조는 수주 안정성을 높이며, 경기 불확실성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한다.
또한,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요소가 부각됐다. 현대무벡스는 무차입 경영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 실적뿐 아니라 중장기적인 수익 기반까지 고려할 때 안정적 투자처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현대무벡스는 현대엘리베이터 등이 주요 주주로 있는 현대그룹 계열사로, 그룹 내 협업뿐만 아니라 외부 산업과의 연계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단순한 계열사 의존을 넘어 독자적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 최근 증권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스마트 물류 산업 전반의 성장이 이어질 경우 현대무벡스가 그 수혜를 직접적으로 누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주목받을 수 있다. 물류 자동화 수요의 산업 전반 확산과 함께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