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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변동성 지수 80선 아래로... 국내 증시 불안 진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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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변동성 지수가 80선 아래로 내려가 증시 불안 심리가 다소 진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반도체 대형주 쏠림으로 인한 변동성은 여전히 높다.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 80선 아래로... 국내 증시 불안 진정세 / 연합뉴스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 80선 아래로... 국내 증시 불안 진정세 / 연합뉴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가 17일 장중 80선 아래로 내려가며, 최근 국내 증시를 짓눌렀던 극심한 불안 심리가 다소 진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오전 10시 26분 기준 브이코스피는 전장보다 4.77% 내린 80.27을 기록했다. 장중 최저치는 79.67로, 브이코스피가 장중 80선을 밑돈 것은 지난 6월 8일 이후 처음이다. 브이코스피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시장 변동성을 추정한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자들의 불안이 크다는 뜻이다.

이 지수는 최근 며칠 사이 매우 높은 수준까지 치솟아 있었다. 종가 기준으로는 6월 9일 91.23까지 올랐고, 15일에는 장중 한때 94.25를 찍었다. 글로벌 반도체주가 급하게 조정을 받으면서 지난 5일 이른바 ‘검은 금요일’을 계기로 코스피가 연일 크게 흔들린 영향이 컸다. 국내 증시가 반도체 대형주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여서, 특정 업종 충격이 시장 전체의 변동성 확대로 빠르게 번진 셈이다.

다만 최근에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이뤄지고, 전쟁 장기화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다소 누그러지면서 시장이 조금씩 안정을 찾는 분위기다. 브이코스피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2일 89.91로 마감한 뒤 이번 주 들어 15일 87.85, 16일 84.29로 내려왔고,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그럼에도 2010년 이후 평균치가 20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수준은 여전히 평소보다 훨씬 높은 변동성을 뜻한다.

시장에서는 변동성 완화가 곧바로 정상화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시각도 적지 않다.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대형주 쏠림이 여전히 강한 데다, 지난달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까지 상장되면서 주가 등락 폭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주 초 코스피 급락 과정의 브이코스피 수준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국면을 웃돌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일 수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문제와 원유 생산시설 정상화 지연 가능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전환 흐름 등을 고려하면 증시 변동성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수 있다고 봤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반도체 쏠림이 완화되고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 때에야 보다 뚜렷한 안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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