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Tether) 관계자들이 운영하는 정치활동위원회(PAC)가 보 하인스(Bo Hines) 전 백악관 암호화폐 자문역이 공동 설립한 마케팅 회사에 300만달러를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대형 금융사들의 거액 기부까지 공개되면서, 테더 진영의 정치자금 네트워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연방선거위원회(FEC) 자료에서 펠로십 PAC(Fellowship PAC)은 최근 칸터 피츠제럴드($CF)로부터 1000만달러, 앵커리지 디지털의 모회사 앵커 랩스(Anchor Labs)로부터 100만달러를 받았다. 두 자금 모두 2026년 1월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PAC은 테더의 정부관계 총괄이 이끌고 있으며, 회계 담당인 미첼 노벨(Mitchell Nobel)은 2025년 8월부터 칸터 피츠제럴드의 디지털 자산 전략 책임자로 재직 중이다. 사실상 최대 후원자와 재무 책임자가 같은 고용주를 두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지출 구조다. 하인스는 테더 US의 CEO 직함도 맡고 있고, 그가 공동 설립한 Nxum Group은 펠로십 PAC으로부터 ‘이슈 옹호 광고’ 명목의 300만달러를 받았다. 정치권 출신 인사와 민간 기업 경영진이 한 축에 서 있는 구조가 확인되면서, 테더를 둘러싼 ‘정치·사업 연결고리’가 한층 선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펠로십 PAC은 2025년 9월 출범 당시 ‘1억달러 이상’을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FEC 기록상에서는 그해 8월 7일부터 12월 31일까지 200달러를 넘는 기부가 전혀 잡히지 않았다. 이번에 공개된 1100만달러는 2026년 1월분에 해당해, 애초 주장과 실제 신고 사이의 간극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FEC 공시는 정해진 보고 주기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추가 대형 기부가 아직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펠로십 PAC은 이미 선거 자금 집행에 들어갔다.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주 14선거구와 네브래스카, 켄터키의 상원 예비선거를 겨냥해 총 150만달러를 투입했다. 세 지역 모두 5월 예비선거를 앞두고 있어, 이번 자금은 초반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례가 단순한 후원 공개를 넘어, 스테이블코인 업계가 Washington에서 영향력을 넓히는 방식 자체를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비트코인(BTC)이 7만4343달러선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디지털자산 업계의 정치자금 흐름은 규제 논의와 함께 더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 시장 해석
테더 연계 PAC의 대규모 정치자금 흐름이 드러나며, 스테이블코인 업계가 규제 환경에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음
대형 금융사까지 자금 네트워크에 포함되며 전통금융-크립토-정치 연결 구조가 강화되는 흐름
💡 전략 포인트
정치 로비 강화는 향후 스테이블코인 규제 완화 또는 친화 정책 기대감으로 이어질 가능성
정책 리스크가 큰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정치자금 흐름은 중장기 투자 판단 요소로 중요성 증가
특정 기업(테더) 중심 영향력 집중은 규제 타겟 리스크도 동시에 확대
📘 용어정리
PAC: 특정 후보나 정책을 지지하기 위해 자금을 모아 사용하는 정치활동위원회
이슈 옹호 광고: 특정 정책이나 입장을 홍보하기 위한 정치 광고
스테이블코인: 달러 등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된 암호화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