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업체인 몽고DB(MDB)의 주가가 5일(현지시간) 장중 급등세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13% 가까이 치솟은 배경에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연이은 목표가 상향 조정과 함께 깜짝 실적 발표가 자리잡고 있다.
이번 분기 몽고DB는 매출 5억 4,900만 달러(약 7,904억 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22% 성장했다. 특히 자사의 핵심 서비스인 ‘아틀라스(Atlas)’ 멀티클라우드 구독형 데이터베이스의 신규 고객 증가폭이 최근 6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IT 업계 전반에 퍼진 *경쟁심화*와 *고객 이탈* 우려를 완전히 뒤엎는 결과로 비춰졌다.
모건스탠리는 “몽고DB가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다”는 약세론을 정면 반박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35달러에서 255달러로 상향했다. UBS도 장기 성장성을 근거로 목표가를 213달러에서 240달러로 조정했고, 씨티그룹은 무려 330달러에서 395달러로 대폭 상향하며 “개발자 중심 지위를 흔드는 경쟁사의 도전이 과장됐음을 입증한 실적”이라며 강한 신뢰를 보였다.
이날 종가 기준 몽고DB의 주가는 225.38달러로 마감됐으며, 모건스탠리의 목표가를 반영하면 앞으로 약 13%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단, 올해 초부터 주가는 3% 가까이 하락한 상태로, 3월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 이후 회복 고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실적은 의미가 남다르다.
몽고DB의 데브 이티체리아(Dev Ittycheria) 최고경영자(CEO)는 “기업 고객들이 기존 시스템을 AI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자사 솔루션을 채택하고 있어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틀라스를 중심으로 한 AI 애플리케이션 지원 기능 강화가 실질적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실적 반등과 월가의 견고한 신뢰는 기존의 부정적 시각을 완전히 바꿔놓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몽고DB가 AI 플랫폼 전환의 수혜 기업으로 다시금 주목받으면서 중장기 투자 유망 종목으로 재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