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핀테크 기업 램프 네트워크(Ramp Network)가 매매, 스왑, 현금화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멀티체인 ‘셀프커스터디’ 지갑을 출시했다. 외부 서비스를 오가며 겪던 번거로움을 줄여 암호화폐 지갑의 단절된 사용 경험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램프 네트워크는 이 지갑이 자체 ‘온램프’, ‘오프램프’, 크로스체인 인프라를 활용해 하나의 애플리케이션 안에서 디지털 자산을 사고팔고 교환하며 출금까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이더리움(ETH)은 이더리움, 아비트럼(ARB), 베이스, 리네아, 메가ETH, 옵티미즘(OP), 폴리곤 zkEVM, zkSync Era 등 8개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이후 비트코인(BTC), 솔라나(SOL),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 폴리곤(MATIC), 아발란체(AVAX), 세이 등으로 지원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유럽연합(EU)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제공되며, 규제 요건 때문에 EU 출시는 보류됐다. 프셰므스와프 코와르치크 램프 네트워크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갑 출시가 MiCA 체계 아래 추가 규제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램프 네트워크는 지난 12월부터 EU의 ‘가상자산 시장 규제’(MiCA) 등록부에 암호자산 서비스 제공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행보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오랫동안 지적돼 온 ‘셀프커스터디’의 진입장벽을 낮추려는 시도로 읽힌다. 사용자가 자산의 통제권은 유지한 채 결제와 교환, 현금화를 한곳에서 처리하게 만들면 지갑 경험이 한층 단순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코와르치크 CEO는 “새로운 중개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거래에 관여하는 중개자 수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램프 네트워크는 이미 메타마스크와 트러스트 월렛 같은 파트너 앱의 구매 인프라를 맡아 1,000만명 이상 이용자를 확보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메타마스크, 팬텀, 베스트 월렛, 엑소더스 등도 DEX 기능을 결합하며 비슷한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결국 관건은 ‘지갑’ 자체보다, 여러 체인을 오가야 하는 복잡함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없애느냐다. 암호화폐 대중화의 다음 경쟁축이 사용성에 있다는 점을 다시 보여주는 사례다.
🔎 시장 해석
램프 네트워크의 멀티체인 셀프커스터디 지갑은 암호화폐 사용의 가장 큰 장벽인 ‘복잡성’을 정면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다. 단일 앱에서 매매·스왑·출금까지 통합하면서, 지갑 경쟁의 핵심이 기능이 아닌 ‘사용성’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전략 포인트
온램프·오프램프·크로스체인 인프라를 결합해 중개 단계를 최소화하고 사용자 경험을 단순화했다. 이는 초보자 유입 확대에 유리하며, 향후 다양한 체인 지원 확대가 생태계 경쟁력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용어정리
셀프커스터디: 사용자가 개인 키를 직접 관리하는 지갑 방식
온램프/오프램프: 법정화폐와 암호화폐 간 입출금 연결 시스템
크로스체인: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자산 이동 기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