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전사 업무에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며 운영 효율과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데이터 분석부터 고객 응대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면서 거래소 전반의 체질 변화가 예고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빗썸은 23일 데이터 취합·분석, 개발, 고객 응대, 내부 통제 등 주요 업무에 인공지능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AI플랫폼팀을 신설한 이후 2026년 들어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과 서비스 적용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데이터 분석부터 개발까지 ‘AI 전면 적용’
핵심은 맞춤형 ‘AI 에이전트’다. ‘인사이트 에이전트’는 분석가의 데이터 취합과 보고서 작성을 지원하고, ‘분석 에이전트’는 자연어를 SQL 쿼리로 변환해 비개발자도 손쉽게 데이터를 조회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내부에서는 이미 API 챗봇도 운영 중이다.
개발 분야에서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Claude Code)’ 등 코딩 에이전트를 도입해 반복적인 코드 작성과 오류 수정 작업을 자동화하고 있다. 이는 개발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휴먼 에러를 줄이는 효과를 노린 조치다.
5월 상담센터 도입…고객 응대까지 확대
오는 5월부터는 상담센터에 ‘상담 지원 에이전트’를 적용한다. 상담사가 고객 응대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향후에는 상담 내용 요약, 품질 점검 등으로 기능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준법감시 영역에서도 AI 활용이 추진된다. 보고서 작성 자동화와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고도화 등 내부 통제 기능에도 AI를 접목해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거래소 경쟁력, ‘AI 활용’에서 갈린다
빗썸의 이번 전략은 단순한 업무 효율화를 넘어 이용자 경험 개선까지 겨냥한다. 거래소 업계 전반에서 인공지능 도입이 확산되는 가운데, 데이터 처리 속도와 고객 대응 품질이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빗썸은 향후 대고객 서비스 영역으로 AI 적용을 확대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AI 에이전트 기반 운영이 정착될 경우, 가상자산 거래소의 표준 운영 모델 자체가 빠르게 재편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