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시(OpenSea)가 새로운 플랫폼 ‘OS2’를 정식 출시하며 NFT를 넘어선 종합 디지털 자산 거래소로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번 출시로 오픈시는 14개 블록체인 전반에서의 토큰 거래를 지원하며, 솔라나(SOL) 기반의 대체불가능한 토큰은 물론, 지원 블록체인 위의 대체가능한 자산들까지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단순한 기능 확장을 넘어, 체인 간 상호운용성을 대폭 강화한 도구들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오픈시 측은 “모든 온체인 자산은 유동적이고 검색 가능해야 한다”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단계라고 설명했다. 브랜드 마케팅 책임자인 아담 홀랜더(Adam Hollander)는 “OS2를 통해 이용자는 솔라나에서 NFT를 민팅하고, 로닌(Ronin)에서 게임 토큰을 교환하며, 동시에 새로운 밈코인을 구매할 수 있다”며, “그동안 여러 디앱과 브리지를 오가며 경험해 온 불편을 하나의 지갑 흐름으로 통합했다”고 강조했다.
그간 오픈시는 NFT 거래 중심의 플랫폼으로 주로 알려져 있었지만, OS2는 이 같은 인식을 바꾸려는 전략적 이정표로 풀이된다. 특히 여러 체인 기반 자산이 단일 인터페이스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이번 혁신은, 사용자 접근성과 시장 유동성 모두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낸스에 대한 소송을 전격 철회하며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입장이 급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미국 의회에서는 여야가 공동 발의한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도 제출돼, 본격적인 제도화 논의가 점화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정치인들의 입장 변화 역시 향후 규제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시의 OS2 출시는 이러한 규제 재편의 흐름 속에서도 기술적 진화를 통해 사용자 중심 경험을 강화하려는 웹3 기반 플랫폼들의 전략적 대응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