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비디오 게임 및 전자제품 유통업체 게임스톱이 비트코인(BTC)을 공식적으로 매입했다고 발표하며, 자사 첫 BTC 투자에 나섰다는 주요 외신 보도가 사실임을 확인했다.
게임스톱은 5월 28일(현지시간) 자사 공식 X 계정을 통해 간결한 성명을 올리고, 총 4,710 BTC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최근 수개월간 점차 활기를 띠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기존 소문에 대한 해석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정확한 매입 시점이나 평균 매입 단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세 기준으로 환산하면 이번에 매입한 물량은 약 1억 3,000만 달러(약 1,781억 원) 상당에 이른다. 이로써 게임스톱은 테슬라($TSLA)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블록($SQ) 등 주요 상장사와 함께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게임스톱은 2021년 이른바 '밈 주식(meme stock)' 열풍의 주인공으로, 주가 급등과 함께 월가 헤지펀드와의 공매도 대결로 대중적 주목을 받았다. 이후 디지털 자산 및 NFT 사업에 간헐적으로 진출해 왔으나, 이번에는 보다 본격적인 암호화폐 자산 보유 전략으로 전환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선거 유세 과정에서 비트코인 수용 의사를 밝히고, 공화당 내 일부 인사들이 암호화폐 친화 정책을 언급하는 등 미국 정치권 내 기류 변화도 기업들의 비트코인 투자 결정을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게임스톱의 이번 결정을 계기로, 향후 더 많은 유통·소비재 기업들도 암호화폐 시장 진입을 선언할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