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일 이더리움(ETH) 옵션 만기를 앞두고 약 24억 달러(약 3조 2,900억 원) 규모의 파생상품이 만료된다. 이는 3개월 만에 처음으로 ETH 가격이 2,700달러 돌파를 시도하는 가운데, 상승세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재료로 주목된다. 하지만 2025년 들어 ETH는 여전히 21% 하락한 상태이며, 같은 기간 전체 암호화폐 시장은 5%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옵션 시장에 따르면 ETH가 2,600달러를 상회할 경우 전체 풋옵션 가운데 97%가 무의미해진다.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 매도 압력이 줄고, 투자 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ETH 강세론자들이 2,600달러 수준을 사수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만 이더리움 네트워크 내 온체인 활동이 부진하다는 점은 향후 가격 상승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거시 경제 여건과 일부 트레이더들의 수익 실현 전략도 ETH 상승에 제동을 걸고 있다. 특히 최근 금리 불확실성과 미국 정세가 시장 전반의 모멘텀을 약화시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정책 방향성 역시 투자 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이처럼 강세 재료와 약세 요인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번 옵션 만기일이 향후 ETH 가격 흐름에 중요한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ETH가 단기 저항선을 돌파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