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11만 2천 달러 선에서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온체인 지표는 12만 달러 돌파를 앞두고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 업체 글라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강세장의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 현물 ETF 자금 유입과 파생상품 거래 활성화에 힘입어 지난 22일 11만 1,814달러까지 치솟았다.
글라스노드는 최신 주간 보고서를 통해 거래소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전체 온체인 거래량의 33%가 중앙화 거래소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선물 미결제약정은 지난 4월 7만 4천 달러 저점 대비 51% 증가했다.
투자자 수익률 지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상대적 미실현 수익' 지표는 표준편차 +2 밴드를 상회했는데, 이는 과거 급격한 변동성이 나타났던 구간과 일치한다. 글라스노드는 "이러한 수준의 수익률은 전체 거래일 중 16%에서만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크립토퀀트도 비트코인 미사용 거래 출력(UTXO)의 99%가 수익 구간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과거 주요 전환점을 알렸던 임계치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 등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10만 7,728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전 대비 1.2%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3.4% 떨어졌지만, 월간 14.1%, 연간 56.6%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글라스노드는 "12만 달러 선이 주요 관심 구간"이라며 "이 수준을 돌파할 경우 장기 보유자들의 차익실현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