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 업계의 전설적 인물인 팔머 러키가 비트코인 초창기부터 채굴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최근 피터 디아만디스가 진행한 팟캐스트에 출연한 러키는 "나는 비트코인을 처음부터 지지해왔다"며 "거래소가 생기기도 전부터 채굴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러키는 사토시 나카모토가 다른 초기 참여자들과 소통하던 비트코인토크 포럼의 회원이었다. 당시 그는 자신의 웹사이트 배너 광고를 700 비트코인에 판매했는데, 현재 시세로 약 7,420만 달러(약 1,016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그는 비트코인으로 슬롯머신 도박을 했다가 실패한 경험도 있다고 털어놨다. 또한 유명한 마운트곡스 해킹 사건으로 모든 비트코인을 잃었다가 수년 후 복잡한 회수 절차를 거쳐 약 13%만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러키는 다른 가상화폐에는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16세에 부모님 차고에서 VR 헤드셋 제작을 시작한 러키는 2012년 킥스타터를 통해 오큘러스 리프트 프로토타입을 출시했다. 저비용, 저지연의 이 제품으로 VR 산업에 혁신을 일으켰으며, 2014년 메타(구 페이스북)가 20억 달러에 오큘러스를 인수하면서 러키는 거물 기업인 반열에 올랐다. 현재 그는 기업가치 80억 달러의 방위산업 기술기업 안두릴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