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오는 2025년 10월 약 2억 3,352만 원(168,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 같은 예측은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 악셀 애들러 주니어(Axel Adler Jr.)가 6월 12일 공유한 분석을 근거로 한 것으로, 그는 연 복리 성장률(CAGR)이 31%에 도달함에 따라 비트코인이 강세 흐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애들러는 해당 전망이 과거 기록했던 50~80% 수준의 성장세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강력한 추세 전환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단기적으로는 조정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며,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의 감소와 펀딩비의 양(positive) 전환이 상승세의 일시적인 둔화를 의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동료 분석가 미카엘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 역시 비트코인이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한 점을 들어 단기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그는 비트코인이 10만 6,000달러(약 1억 4,734만 원) 이상을 유지하는 한 심각한 하락 우려는 없다고 진단했다.
최근 비트코인은 미·중 무역협상 진전과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5월 22일 기록한 최고가 11만 1,814달러(약 1억 5,555만 원) 부근에서 저항에 부딪힌 뒤 하락세로 전환됐다. 현재는 10만 7,000달러(약 1억 4,873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기준 2% 가량 하락했다.
이와 동시에 시장의 투자자 심리에도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비트와이즈(Bitwise)의 CEO 헌터 호슬리(Hunter Horsley)는 비트코인 가격이 13만 달러(약 1억 8,070만 원)를 넘으면 투자자들이 보유 자산을 매도하기보다는 담보 대출을 선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장기 보유자의 신뢰가 여전히 견고함을 의미한다.
시장 조사업체 센티먼트(Santiment)에 따르면, 6월 11일 기준 비트코인 관련 SNS 게시물 비율이 긍정 2: 부정 1로, 최근 7개월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수치다. 공포탐욕지수는 71로 '탐욕' 단계를 유지하고 있어, 시장 과열에 대한 경계심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래스노드(Glassnode)와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데이터는 장기 보유자들이 하루 최대 9,300만 달러(약 1,292억 7,000만 원) 규모의 수익을 실현하면서도 동시에 순보유량을 늘리고 있는 현상을 포착하며, 여전히 기관 투자가들의 강한 확신이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이 단기 조정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반의 상승 기대감이 살아 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연 31% 수준의 성장률이 흐름을 지탱하는 가운데, 투자자 신뢰 역시 확산되고 있어 향후 수개월 간 가격 추이에 대한 주목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