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솔라나(SOL)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신청한 7개 자산운용사가 6월 13일 일제히 S-1 서류를 제출했지만, 해당 ETF의 승인 가능성은 당장 다음 주로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제임스 세이퍼트(James Seyffart)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SEC와 발행사 간 구체적인 조율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승인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비트코인 ETF가 출시되기 전 수개월간 수많은 서류가 제출된 전례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내 첫 비트코인(BTC) 현물 ETF는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 공동 창업자인 타일러와 캐머런 윙클보스 형제가 2013년 첫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약 10년이 지난 2024년 1월에야 정식 출시됐다.
이번 솔라나 ETF 신청사 중에는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21셰어스, 프랭클린 템플턴, 그레이스케일, 비트와이즈 인베스트먼트, 캐너리 캐피털, 그리고 반에크가 포함됐다. 피델리티는 이날 솔라나 현물 ETF에 대한 최초의 S-1 등록 서류를 새로 제출했으며, 나머지 신청사들은 기존 제출 서류에 대한 수정안을 등록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날 제출된 모든 S-1 서류에 ‘스테이킹 관련 언급’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이는 staking 메커니즘을 둘러싼 규제 논쟁이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에서 SEC가 이 조항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승인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가장 마지막으로 수정안을 제출한 기업은 반에크로, 이 회사는 2024년 6월 미국 내 최초로 솔라나 ETF 신청서를 낸 주체이기도 하다. 반에크는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온 만큼, 이번 솔라나 ETF 승인 여부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