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기준 시장 심리지수가 여전히 '중립' 구간에 머무르고 있다. 가격 등락이 엇갈리는 와중에도 투자 심리는 관망세를 나타내고 있다.
28일 오전 10시 6분 기준 업비트 데이터 랩에 따르면 업비트의 '공포·탐욕 지수'는 '중립(50)'으로 전일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 중이다. 1주일 전 '중립(47)'보다는 소폭 상승했고, 1개월 전(53)과 비교해서는 다소 하락했다. 3개월 전에는 '공포(38)' 수준에 있던 점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는 투자 심리가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공포 구간에 속한 자산들의 비중도 눈에 띈다. '매우 공포' 지수를 보인 종목은 ▲넴(XEM, 12) ▲스톰엑스(STMX, 16)로, 각각 전일 대비 +3, +4 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극단적인 공포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어 ▲스테이터스네트워크토큰(SNT, 24) ▲블라스트(BLAST, 26) ▲애니메코인(ANIME, 28)도 공포 심리 구간에 머물고 있다. 해당 종목들은 최근 가격 하락과 거래량 위축이 뚜렷하게 반영되며 저점 경고 신호가 포착됐다.
반면 '탐욕' 심리가 강한 종목도 눈에 띈다. ▲세이(SEI, 90)는 '매우 탐욕' 지수를 이어갔고, ▲무브먼트(MOVE, 67)와 ▲비트코인캐시(BCH, 66)도 여전히 높은 기대 심리를 나타냈다. 단, 무브먼트는 전일 대비 10포인트 하락해 과열 심리가 일부 진정된 양상을 보였다.
프리미엄 측면에서도 극단적 양상이 병존하고 있다. 업비트 프리미엄 상위권에는 ▲고체인(GO) ▲옵저버(OBSR) ▲랠리(RLY) ▲액세스프로토콜(ACS)이 무려 100% 프리미엄을 기록하며, 글로벌 대비 국내 가격이 2배에 가까운 과열 양상을 보였다. 특히 ▲스톰엑스(STMX)는 프리미엄 33.43%를 기록하며 상승 기대감과 공포 심리가 동시에 뒤섞인 모습을 나타냈다.
반면, 프리미엄이 낮은 종목으로는 ▲팍스달러(USDP, –6.22%) ▲쑨(SOON, –4.72%) ▲아이오넷(IO, –4.06%) ▲커브(CRV, –2.51%) ▲트루USD(TUSD, –2.15%) 등이 역프리미엄 구간에 머무르며 매도 심리가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포 구간의 종목이 단기 저점에 접근한 만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지만, 탐욕 지수 과열 종목은 되려 조정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