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서명한 ‘GENIUS 법안’이 정식 발효되며, 코인베이스($COIN)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은 이를 ‘금융 혁명의 시작’이라며 강하게 환영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법안이 전 세계 결제 시스템을 변화시키고, 금융을 진정한 디지털 시대에 접목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ENIUS 법안의 핵심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법적 지위를 부여하고 명확한 규제 기준을 마련한 것이다. 미 달러 등 안정된 법정화폐에 연동된 디지털 자산인 스테이블코인은 이제 미국 내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으며, 향후 글로벌 결제 인프라의 중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암스트롱은 해당 법안이 현재의 느리고 높은 비용의 금융 시스템을 보다 빠르고 저렴하며, 전 세계 어디서나 접근 가능한 구조로 대체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암스트롱은 직접 X(구 트위터)를 통해도 법안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사람들이 지금이 얼마나 중대한 시점인지 인식하길 바란다”며, GENIUS 법안이 미국 연방 차원에서 처음으로 통과된 암호화폐 관련 입법이라는 점을 환기시켰다.
하지만 그의 시선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암스트롱은 후속 법안인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업계 전체가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을 넘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주요 암호화폐 자산 전반을 포괄하는 보다 광범위한 규제 체계 마련이 목적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의회에 9월 30일까지 해당 법안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전통 금융계도 이번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마스터카드($MA)의 제시 맥워터스(Jesse McWaters) 부사장은 GENIUS 법안을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의 전환점”이라 평가했고, 마스터카드 역시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도입해 기존 금융 시스템과의 연계를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유럽연합의 MiCA 법안, 홍콩과 UAE의 디지털 자산 규제 확보 방식과 비교하며, 스테이블코인 중심의 글로벌 금융 혁신 흐름에 미국까지 본격 합류하게 된 것이라 진단했다.
이번 법제화로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변동성 회피 수단을 넘어, 실제 경제 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화폐로 격상됐다. 이는 개인 소비자는 물론, 기업 간 거래 및 국제 송금에서도 구조적 비용 절감과 효율성 개선을 불러올 수 있다.
암스트롱을 비롯한 업계 리더들은 이제 다음 규제 단계로 발을 옮기며, 디지털 자산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금융 패러다임 전환의 속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변화는 시작됐고, 그 방향은 분명 암호화폐 중심의 미래와 닿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