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분야 출신 연구진과 전통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손잡고, 기관 투자자를 겨냥한 수익형 이더리움(ETH) 기반 펀드를 설립한다. 이들은 이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의 이더 인프라 수익 펀드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이 팀이 설립한 컴퍼니 이더머신(Ether Machine)은 최근 공식 발표를 통해, 이더리움 생태계와 ETH 수익 구조에 연결되는 공개 상장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관급 투자 상품으로 설계된 이번 펀드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인프라에 직접적인 노출을 제공하며 1억 5천만 달러(약 2,085억 원) 이상의 자본을 이미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더머신은 컨센시스(ConsenSys)에서 글로벌 사업 개발을 이끈 바 있는 앤드루 키스(Andrew Keys)와 컨센시스에서 기업 전략 개발을 담당했던 데이비드 메린(David Merin)이 공동 창업했다. 현재 메린은 이더머신의 CEO를 맡고 있다.
이더머신 측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이더리움의 경제적 보안을 강화하고, 이를 글로벌 금융 및 연산의 기반 계층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전통 증권 투자 방식과 블록체인 기반 자산 수익 모델이 결합된 전략은, 최근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수요가 커지고 있는 온체인 실물 수익 모델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번 펀드는 단순한 ETF 형식이 아닌 수익 발생 구조를 포함한 이더리움 인프라에 대한 직접 투자를 반영하는 성격을 지녀, 기존 암호화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의 차별화가 예상된다. 블룸버그, JP모건 등 월가 기관도 최근 ETH 현물 ETF 승인 움직임과 맞물려, 이더리움 기반 고정 수익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더머신의 등장은 이더리움이 '디지털 오일'이라는 별칭을 넘어 글로벌 자본 시장의 핵심 기반 기술로 자리잡아가는 흐름과 맞물려, 향후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