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무역적자 확대, 내부자 주식 매도 증가, 중국 은행권 부실 채권 우려가 맞물리며 글로벌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여기에 비트코인(BTC)은 50일 만에 최저치로 추락하며 위기감에 더욱 불을 지폈다. 주요 온체인 지표는 여전히 고래와 채굴자들의 매도세를 보여주지만, 보다 근본적인 하락 배경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분석된다.
지난 밤 비트코인 가격은 7만 8,000달러(약 1억 820만 원) 선 아래로 밀리며 급락해 트레이더들의 허를 찔렀다. 이로 인해 약 1,370만 달러(약 190억 4,300만 원)에 달하는 레버리지 매수 포지션이 청산됐다. 나스닥100지수가 1.2% 하락한 가운데, 인공지능 섹터의 성장세 지속 가능성에 대한 회의감이 확산되며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 자산 전반이 충격을 받았다.
투자자들은 현재 이번 비트코인 하락이 암호화폐 시장에 국한된 현상인지, 아니면 전체 거시경제 리스크를 반영한 흐름인지에 대해 분주히 분석 중이다. 우려를 더욱 증폭시킨 건 미국의 7월 무역적자가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22% 증가를 기록하며 1,036억 달러(약 143조 9,000억 원)로 벌어졌다는 점이다. 로이터는 이를 두고 3분기 미국 경제성장을 강하게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기업 내부자들의 대규모 주식 매도와 중국 은행들의 부실채권 증가 추세도 리스크 요인으로 떠올랐다. 이러한 그림자 덕에 글로벌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에 대해 보수적인 태세로 급격히 전환했다는 진단이 잇따른다.
비트코인보다 더 문제는 이를 뒷받침하는 펀더멘털이다. 매수세 유입이 현격히 둔화되는 가운데, 비트코인 채굴자들과 장기 보유 고래들의 물량 출회는 단기적인 하방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매도 흐름보다는 거시경제 전반의 약세 전환이 주된 원인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미국의 경제 지표, 특히 노동시장과 소비자 신뢰지수 등의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방향성과 예고된 주요 연준 인사의 발언들도 비트코인뿐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