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암호화폐 투자자를 노린 ‘렌치 공격’과 납치 범죄에 대응 수위를 높인다. 올해 들어 관련 사건이 잇따르자 당국은 예방 플랫폼을 가동한 데 이어, 추가 대책도 예고했다.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제안-디디에 베르제 프랑스 내무장관 대리 담당자는 파리 블록체인 위크에서 이런 방침을 밝혔다.
베르제는 “예방 조치”를 이미 시행 중이라며, 수천 명이 참여한 예방 플랫폼을 소개했다. 그는 로랑 뉘네즈 내무장관과 함께 더 강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에서는 최근에도 암호화폐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납치 사건이 발생해 경각심이 커졌다.
프랑스24에 따르면 이번 주 월요일 부르고뉴에서 한 어머니와 11세 자녀가 납치됐고, 범인 4명은 피해자의 남편인 크립토 사업가에게 40만 유로, 약 47만1000달러의 몸값을 요구했다. 피해자들은 다음 날 오전 구조됐고, 용의자도 체포됐다.
프랑스 내 크립토 관련 납치 증가
프랑스는 최근 이른바 ‘렌치 공격’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이는 피해자를 협박하거나 폭행해 디지털자산을 강제로 넘기게 하는 범죄다. RTL은 올해 들어 프랑스에서만 41건의 크립토 관련 납치가 보고됐다고 전했다. 단순 계산하면 2.5일에 한 번꼴로 유사 사건이 발생한 셈이다.
보안업체 CertiK에 따르면 전 세계 렌치 공격은 2025년 75% 늘어난 72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프랑스는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 전체는 전 세계 사건의 약 40%를 차지했다. 지난달에는 프랑스 경찰이 크립토 사업가를 겨냥한 납치형 몸값 범죄와 관련해 6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물리적 위협 확산에 대한 우려
전문가들은 자산을 빼앗기기 위해 오프라인에서 직접 위협하는 범죄가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비트코인(BTC) 보유가 확산될수록 지갑 해킹뿐 아니라 물리적 위협도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프랑스 정부의 대응은 단순 치안 문제가 아니라, 암호화폐 보유자 보호 체계를 얼마나 촘촘하게 만들 수 있는지 시험대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