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암호화폐 시장은 ‘크라켄’의 모회사 인수 소식과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맞물리며 강세를 보였다. 비트코인(BTC)은 7만7000달러를 다시 넘었고, 이더리움 재단은 북한 IT 인력의 웹3 침투 실태를 드러낸 프로젝트 결과를 공개했다.
크라켄 모회사, 비트노미얼 인수 추진…비트코인 7만7000달러 돌파
크라켄의 모회사 페이워드(Payward)는 미국 라이선스를 보유한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노미얼(Bitnomial)을 인수한다고 13일 밝혔다. 비트노미얼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거래소, 청산소, 브로커리지 서비스 허가를 확보한 상태다. 아르준 세티 페이워드·크라켄 공동 CEO는 “네이티브하게 구축된 암호화폐 결제와 담보, 24시간 시장 운영 역량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개인 투자자 대상 파생상품과 기관 고객용 연동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란, 호르무즈 해협 개방 시사…비트코인 상승, 유가는 급락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세예드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휴전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 선박 통행이 완전히 열려 있다고 밝히자, 비트코인(BTC)은 장중 7만7037달러까지 올라 약 1% 상승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5달러 안팎으로 떨어지며 하루 10% 가까이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트루스소셜을 통해 해협 개방 사실을 확인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살아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미국·이스라엘·이란 간 2주 휴전은 4월 22일 종료될 예정이어서, 시장 불안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관측도 여전하다.
이더리움 재단, 북한 위장 인력 100명 적발한 프로젝트 공개
이더리움 재단은 웹3 업계에 위장 취업한 북한 IT 인력 100명을 찾아낸 ‘케트만 프로젝트’의 성과도 공유했다. 재단은 지난해 말 시작한 ‘ETH 레인저스’ 프로그램을 통해 공공재 보안 작업을 지원했고, 한 수혜자가 이를 바탕으로 위장 개발자 추적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재단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6개월 동안 웹3 조직에서 활동한 북한 인력 100명을 확인했고, 약 53개 프로젝트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 이더리움 재단은 “현재 이더리움 생태계가 맞닥뜨린 가장 중요한 운영 보안 위협 가운데 하나를 직접 다뤘다”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가격 변수뿐 아니라 보안 리스크까지 함께 관리해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