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9000달러 재도전…8만2200달러 ‘매물 벽’ 넘을까
비트코인이 7만9000달러 돌파를 시도하며 반등 흐름을 보이지만, 8만2200달러 단기 보유자 손익분기점이 핵심 저항으로 주목된다.
온체인 지표는 매도 압력이 완화됐음을 시사하지만, 해당 구간 돌파 여부가 추세 지속의 분기점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BTC)이 7만9000달러선 돌파를 시도하며 수 주간 이어진 불확실성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습이다. 다만 온체인 분석가 악셀 아들러(Axel Adler)는 현재 가격대가 ‘구조적으로 의미 있는 시험대’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가 주목한 핵심은 단기 보유자(short-term holder)의 평균 매수단가, 즉 ‘코스트 베이시스(cost basis)’다. BTC가 이 구간에 근접할수록 손실 상태였던 투자자들이 본전에서 매도하려는 물량이 쏟아질 수 있어, 이번 반등이 ‘진짜 회복’인지 ‘일시적 안도 랠리’인지가 갈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단기 보유자 손익분기점 8만2200달러…잠재 매물대 ‘벽’
아들러의 프레임워크에 따르면 현재 BTC는 약 7만7800달러에서 거래되고, 단기 보유자 코스트 베이시스는 약 8만2200달러로 추정된다. 두 값의 격차는 약 4400달러까지 줄었고, 손익분기점이 ‘먼 목표’가 아니라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다.
문제는 8만2200달러 부근이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수많은 ‘물린’ 단기 매수자들이 이 구간에서 원금을 회복하게 되면, 시장에서는 대기 매물이 한꺼번에 출회될 가능성이 커진다. 통상 투자자들이 본전 탈출이 가능해지는 순간 매도 버튼을 누르는 경향이 강해, BTC 반등의 지속성을 가늠할 1차 분기점으로 꼽힌다.
거래소 유입 지표는 완화…매도 환경은 ‘10월보다 덜 거칠다’
다만 아들러는 이를 곧바로 약세 신호로 단정하진 않았다. 보조 지표로 제시한 ‘거래소 유입 스프레드(Exchange Inflow Spread)’는 10월 급락 국면 이후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 지표는 거래소로 들어오는 스테이블코인 유입과 비트코인·이더리움(ETH) 유입의 차이를 추적하는데, 절대값보다 ‘개선 방향’이 중요하다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그에 따르면 10월 중순 매도 압력이 정점이던 시기 30일 스프레드는 약 -213억달러까지 악화됐지만, 현재는 약 -66억달러 수준으로 회복됐다. 여전히 코인이 스테이블코인보다 더 빠르게 거래소로 들어오고 있어 잠재 매도 압력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급락을 촉발했던 불균형은 한결 완화됐다는 의미다.
기술적으로는 7만8500~8만달러가 관건…돌파 시 ‘저(低) 8만달러’ 열릴까
차트 흐름도 반등의 ‘질’을 점검할 구간에 들어섰다. BTC는 7만3000~7만4000달러대 중간 저항을 상향 돌파한 뒤 지지로 전환시키며 구조적으로는 개선되는 모습이다. 5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했고 100일선에 압박을 가하는 중이지만, 200일선은 여전히 하방 기울기를 유지한 채 상단에서 거시 저항으로 작용하고 있어 추세 전환을 확정하기는 이르다.
시장에서는 7만8500~8만달러 구간을 핵심 공급(매물)대로 본다. 이 구간에서 재차 밀리면 7만3000달러 재시험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반대로 깔끔한 돌파가 나오면 8만달러 초반과 단기 보유자 손익분기점인 8만2200달러 테스트로 이어질 수 있다. 원·달러 환율(1달러=1472.80원)을 적용하면 7만9000달러는 약 1억1630만원 수준으로, 심리적 부담과 수급 공방이 동시에 커지는 가격대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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