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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봄 주택시장, 매물 늘었지만 관세 불안에 매수 심리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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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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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봄 주택 시장에서 매물이 증가하고 금리가 낮아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경기 불확실성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주택 거래는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시장은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美 봄 주택시장, 매물 늘었지만 관세 불안에 매수 심리 '꽁꽁' / TokenPost Ai

이번 봄, 미국 주택 시장에서 매물이 늘고 낮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관찰됐지만, 매수 심리는 오히려 위축됐다.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Redfin)에 따르면, 4월 잠재 계약 건수는 전월 대비 3.5% 감소하면서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와 동시에 기존 주택 매매는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일반적으로 거래가 활발한 봄철 주택 시장이 차갑게 식는 모습이다.

새 학기를 고려해 많은 가정이 봄철 이사를 계획하지만, 다양한 변수가 시장 참여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우선 공급 측면에서는 변화가 뚜렷하다. 레드핀에 따르면 4월 신규 매물은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해 5년 만에 최대 수준에 도달했다. 평균 모기지 금리 또한 연 6.73%로,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매물이 많아진다고 해서 모든 수요를 자극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많은 중개업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매매 결정을 신중하게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한다. 가장 큰 변수는 경제 불확실성이다. 시카고의 레드핀 프리미어 에이전트 댄 클로즈는 “현재 시장에서는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구매 심리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4월 레드핀이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24%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대규모 소비 계획을 취소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일부 관세를 30%까지 낮춰 조정했지만, 여전히 그 수준은 그가 취임하기 전보다 훨씬 높은 상황이다. 철강 및 알루미늄 같은 기초 자재에도 관세가 부과되고 있어, 이는 주택 건설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 경제 불안정성과 원자재 상승 리스크는 주택시장 전반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긴장 분위기 속에서 매물 소진 속도도 둔화됐다. 4월 기준으로 매물 한 채가 계약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은 40일로, 이는 2019년 이후 가장 느린 수치다. 타협도 확연히 늘었다. 중개업자 미미 로긴스는 “요즘엔 감히 낮은 가격을 제시해도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엔 84만9,000달러로 나온 주택을 8만 달러나 낮춘 가격에 매입한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높은 주택 가격도 걸림돌이다. 4월 중위 매매가격은 전년보다 1.4% 뛰었다. 거래가 성사되더라도 매수자는 평균적으로 호가보다 1% 낮은 가격에 계약을 체결하는 상황이다. 이는 매도자들의 협상 여지가 커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올해 봄 주택 시장은 공급이 늘고 금리가 다소 안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보호무역 기조로 인한 관세 정책 불안과 경기 위축 우려가 겹치며 매수 심리가 눈에 띄게 위축된 모습이다. 시장 회복을 위한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가 지속되는 한, 주택 시장은 당분간 관망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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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사계절

2025.05.21 10: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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