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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은행, 기준금리 4.00%로 인하…물가와 경기 사이 '줄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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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4.00%로 0.25%p 인하하며 성장 둔화와 고물가 사이에서 균형을 시도하고 있다. 통화정책 내부 의견은 찬반 팽팽했고 시장은 추가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잉글랜드은행, 기준금리 4.00%로 인하…물가와 경기 사이 '줄타기' / 연합뉴스

잉글랜드은행, 기준금리 4.00%로 인하…물가와 경기 사이 '줄타기' / 연합뉴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8월 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4.00%로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금리 하락 기조를 이어갔다. 이번 조치는 영국 경제 성장 둔화와 고물가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한 방편으로 풀이된다.

이날 통화정책위원회에서는 총 9명의 위원 중 5명이 인하에 찬성해 결정이 내려졌지만, 나머지 4명은 금리 동결을 주장해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특히 한 명은 0.5%포인트 인하를 지지하면서 투표는 이례적으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이는 경제 상황에 대한 위원들의 시각 차이가 클 정도로 현재의 판단이 쉽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로 해석된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중반 이후 다섯 번째로, 2023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준금리는 2023년 8월부터 5.25%에서 단계적으로 인하되었으며, 매번 0.25%포인트씩 조정됐다. 금리를 완만하게 낮추는 흐름은 지난해의 고물가 대응을 위해 단기간에 급격히 인상됐던 흐름의 일부 반전이라고 볼 수 있다.

잉글랜드은행은 연 2%의 물가 상승률을 정책 목표로 삼고 있으나, 최근 1년간 소비자 물가는 3.6% 오르면서 목표치를 상당히 초과했다. 게다가 오는 9월 물가 전망치도 기존 3.7%에서 4.0%로 상향됐다. 고용 상황도 불안한 모습이다. 국민보험료 인상 등으로 인해 기업 부담이 커졌고, 고용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노동시장도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금리를 단기간에 급격히 내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신중한 접근을 고수했다. 금리가 하향 경로에 있는 것은 맞지만, 향후 흐름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잉글랜드은행은 통화정책을 정해진 경로에 따르기보다는 변화하는 시장 여건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결정을 두고 시장의 기대는 다소 조정되는 분위기다. 투자자들은 추가 금리 인하의 속도나 횟수에 대해 신중해졌고, 일부 전문가들도 물가 불확실성과 통화정책 내 분열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리 인하 기조가 중단될 경우, 경제 성장을 유도해야 하는 키어 스타머 총리의 노동당 정부 입장에서는 금융정책에 의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물가 상승률과 경기 상황, 그리고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이 각각 금리를 동결하고 있는 만큼, 잉글랜드은행도 독자적인 판단보다는 글로벌 금융환경과 연동해 조심스러운 결정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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