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기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인 FIFA 클럽 월드컵이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Roblox)’를 통해 젊은 세대와 새롭게 만난다. 게임 개발사 게임팸(Gamefam)은 FIFA와 협업해 2025년 FIFA 클럽 월드컵을 기념하는 가상 이벤트를 오는 6월 14일부터 7월 13일까지 자사 인기 게임 ‘슈퍼 리그 사커(Super League Soccer)’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실제 대회 일정에 맞춰 진행되며, 참가 구단 13개를 포함한 총 32개 팀이 로블록스로 구현됐다.
게임팸에 따르면 이번 이벤트는 단순한 게임 내 마케팅을 넘어 10대와 20대 초반을 중심으로 한 Z세대 이용자에게 축구의 매력을 전파하는 데 목적이 있다. 게임에서는 실제 월드컵과 동일한 토너먼트 구조가 적용되며, 경기 결과에 따라 가상 브래킷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다. 또 FIFA와 아디다스의 브랜드 아이템을 활용한 코스메틱 아이템과 굿즈가 게임 내에서 판매된다. 경기장 곳곳에는 실제 스폰서 간판도 반영돼 몰입감을 더했다.
게임팸 최고사업책임자(CBO) 리카르도 브리세뇨(Ricardo Briseno)는 “FIFA와의 협업은 단순한 브랜드 홍보 이상으로, 글로벌 스포츠 아이콘과 Z세대가 디지털 공간에서 만나는 상징적인 순간”이라며 “게임팸은 그간 다양한 글로벌 IP와 협업해 왔지만 FIFA는 그 자체가 문화적 순간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이 게임팸과 FIFA의 첫 협업은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는 FIFA 트로피를 로블록스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이벤트를 선보여, 불과 3일 만에 550만 방문과 총 7,000만 분 이상의 체류 시간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참가자의 84%가 실제 월드컵 경기를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답했고, 해당 이벤트는 로블록스 내에서 역대 최대 규모 축구 이벤트로 기록됐다.
이와 함께 사용자들은 게임 내 토너먼트에 직접 참여해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참가자는 경기에서 승리하거나 미션을 완료함으로써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실제 대회를 시청하거나 참여하는 경험과 연결된다.
브리세뇨는 “요즘 Z세대와 알파세대는 하루 평균 2시간 24분을 로블록스에서 보내고 있다. NBA, NFL, 나스카에 이어 FIFA까지 로블록스에 뛰어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스포츠가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자 한다면, 로블록스는 반드시 선택해야 할 플랫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