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 이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이번 조치는 신규 원자로 승인 절차를 가속화하고, 연료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내용을 담았다. 이에 따라 핵심 관련 종목들이 주목 받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수요도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금요일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 SMR) 주가는 이날도 장중 15% 가까이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골드만삭스는 에너지 인프라를 확대하려는 미 에너지부의 시설 선정 과정에서 뉴스케일파워가 유력 후보라며 긍정적인 투자 전망을 내놨다. 특히 인공지능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에너지 수요가 폭증하는 환경 속에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을 보유한 뉴스케일의 경쟁력에 주목했다.
웨드부시증권 또한 유사한 분석을 내놓으며, AI 성장세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가 원자력 산업 전반에 호재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들은 오클로(Oklo, OKLO)를 주요 수혜 기업으로 꼽으며 목표가를 기존 $45에서 $55(약 7만 9,200원)로 상향 조정했다. 오클로 주가는 이날 8% 넘게 상승한 가운데 지난주 이후 총 35% 급등하며 빠른 반등세를 보여주고 있다.
제퍼리스는 추가 수혜 종목으로 콘스텔레이션 에너지(Constellation Energy, CEG)와 비스트라(Vistra, VST)를 지목했다. 양사는 모두 이날 주가가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됐다. 이외에도 센트러스 에너지(Centrus Energy, LEU)와 캐메코(Cameco, CCJ)도 강세를 이어갔으며, 캐메코는 장 마감 기준 사상 최고가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행정명령은 미국 내 원자력 산업 재편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동시에 꾀하는 정책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와 AI 수요가 맞물리며, 원자력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집중되고 있다. 원자력 섹터가 정계의 지원을 받아 중장기적 성장의 길로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 심리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