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성장성과 경기 방어력을 고루 갖춘 리테일 대표주 3종이 월가의 새 투자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다. UB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소’(COW)라는 새로운 투자 지표를 제시하며, 코스트코(COST), 오라일리 오토모티브(ORLY), 월마트(WMT)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밝혔다.
COW는 각각 창고형 유통기업 코스트코, 자동차 부품 전문 체인 오라일리, 그리고 세계 최대 소매 유통업체 월마트를 의미한다. UBS는 이들 3개 종목을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수익성과 방어력이 입증된 소매업 강자'라고 평가하며 장기적인 포트폴리오의 핵심으로 삼을 것을 권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리테일 기업은 인력과 물류 인프라, 전자상거래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으며, 이러한 체질 개선이 장기적인 매출 성장과 시장점유율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됐다. 특히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에도 각사의 경쟁 장벽이 꾸준한 실적 방어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UBS는 분석했다.
현재 UBS는 세 종목 모두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들이 중장기적으로 시장 평균을 뛰어넘는 수익률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금리가 급격히 하향 조정될 경우, 자본이 경기 민감주나 저평가 종목군으로 이동하면서 상대적인 매력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코스트코, 오라일리, 월마트 주가는 올해 들어 미국 대표지수인 S&P500을 앞서는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 같은 추세는 UBS의 분석과 시장의 신뢰가 맞물리며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매출 안정성과 현금 흐름, 시장 내 지배력까지 겸비한 해당 기업들이 리테일 업종에서 '베스트 인 클래스'로 남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와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 COW는 그 자체로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구조적 강점을 갖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