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디지털(WDC)에 대해 모건스탠리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수요 증가가 저장장치 업계를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 속에 이 기업은 IT 하드웨어 분야에서 핵심 종목으로 부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17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는 웨스턴디지털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70달러에서 78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했다. 이는 전날 종가 대비 약 34% 높은 수준으로, 시장 평균 목표주가인 59달러를 한참 웃도는 수치다. 웨스턴디지털 주가는 올해 들어 약 30% 상승하며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데이터 생성 속도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저장장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며 "이러한 수급 불균형이 하드디스크 등 저장장치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AI 모델 학습 및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 저장 수요가 웨스턴디지털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다.
모건스탠리는 "IT 하드웨어 섹터에서 추가 자본을 투입할 종목을 찾는다면 웨스턴디지털이 우선순위에 있다"며 해당 기업을 섹터 내 대표주로 지목했다. 이는 투자기관들이 AI 시장 확산에 따른 저장장치 산업의 구조적 성장을 본격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시각을 뒷받침한다.
한편 웨스턴디지털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와 솔리드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등 데이터 저장장치를 핵심 제품군으로 보유한 미국 대표 IT 제조기업이다. 최근 메모리 사업 부문 분사와 같은 구조 재편도 시도하고 있으며,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들과의 협업 확대 가능성도 시장 기대를 키우는 요인 중 하나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반등과 더불어, 데이터 중심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웨스턴디지털의 성장 여력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긍정적인 보고서가 향후 주가 모멘텀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