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HLX)가 올해 1분기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현금흐름과 현금 보유 규모는 비교적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일부 사업 부문의 부진이 실적을 눌렀지만, 회사는 2026년 하반기로 갈수록 해양 시장의 회복 흐름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헬릭스는 2026년 1분기 매출 2억879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원화로는 약 4261억 원 규모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1340만달러로, 약 198억 원이다. 희석주당순손실은 0.09달러로 집계됐다.
수익성 지표는 엇갈렸다. 조정 EBITDA는 3230만달러, 약 478억 원을 기록했고, 잉여현금흐름은 5900만달러, 약 873억 원으로 나타났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억130만달러, 약 7421억 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순부채는 마이너스 1억9750만달러, 약 마이너스 2924억 원으로, 사실상 부채보다 현금이 더 많은 상태다. 재무 체력만 놓고 보면 방어력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사업별로 온도차 뚜렷
세부 사업에서는 부문별 차이가 뚜렷했다. 우선 ‘웰 인터벤션’ 부문은 매출이 개선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반면 ‘로보틱스’ 부문은 약세를 나타냈고, ‘천해 폐정’ 활동은 큰 폭으로 줄었다. 이는 전체 매출과 이익 흐름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생산시설 부문은 790만달러, 약 11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회사는 ‘썬더 호크’ 관련 워크오버 비용이 손실의 주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워크오버는 기존 유정이나 설비의 생산성을 회복하거나 유지하기 위한 보수 작업을 뜻하는데, 통상 비용 부담이 크고 일정 지연 가능성도 동반한다.
이 같은 내용은 헬릭스의 1분기 실적이 단순한 수요 위축보다는 사업 포트폴리오별 변동성과 일회성 비용의 영향을 함께 받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전반적인 현금 창출력은 유지됐지만, 일부 프로젝트와 부문별 실적 약세가 회계상 손익을 악화시킨 셈이다.
하반기 해양 시장 회복 기대
회사는 2026년 후반으로 가면서 해양 시장의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해상 에너지 개발과 유지보수 수요가 점진적으로 살아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특히 헬릭스처럼 해양 서비스와 개입 작업에 강점을 가진 기업에는 향후 수주 환경 개선이 중요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을 두고 ‘이익 부진’과 ‘재무 안정성’이 동시에 드러난 분기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단기적으로는 생산시설 손실과 일부 사업 둔화가 부담이지만, 높은 현금 보유액과 플러스 수준의 잉여현금흐름은 하반기 반등 기대를 떠받치는 요소다. 결국 관건은 웰 인터벤션의 개선세가 이어지고, 부진한 사업 부문이 얼마나 빠르게 정상화되는지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