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SE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시간외 거래에서 급반등했다. 정규장에서 6% 넘게 밀렸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6% 이상 오르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클라우드 성장에 힘입어 예상 상회
독일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SAP SE는 1분기 주당순이익 1.72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원화로는 약 2,541원 수준이다. 매출은 95억5,000만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원화 기준 약 14조1,101억원이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SAP가 주당순이익 1.65유로, 클라우드 매출을 포함한 전체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번 실적은 국제회계기준(IFRS) 기준이 아닌 수치로, 상각비와 구조조정 비용 등 일회성 항목은 제외됐다.
AI 수요 타고 클라우드 사업 호조
이번 실적 개선의 핵심은 ‘클라우드’ 사업이었다. SAP의 클라우드 매출은 59억6,000만유로로 1년 전보다 19% 늘었다. 원화로는 약 8조8,069억원이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8억9,000만유로도 웃돈다.
클라우드 수주 잔고도 크게 늘었다. SAP는 1분기 말 기준 클라우드 주문 잔고가 219억유로에 달했다고 밝혔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32조3,57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크리스티안 클라인 최고경영자(Christian Klein)는 이번 실적을 두고 연초 출발이 강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비즈니스 AI 부문의 추진력이 실적을 뒷받침했고, 고객들이 SAP의 통합 소프트웨어 제품군과 AI 솔루션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간 가이던스 유지, 변수는 중동과 렐티오 인수
SAP는 올해 클라우드 매출 전망치를 258억~262억유로로 유지했다. 원화 기준 약 38조1,195억~38조7,105억원이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256억2,000만유로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회사는 이 가이던스가 ‘중동 지역 분쟁의 단기 완화’와 렐티오(Reltio) 인수의 조기 마무리를 전제로 한다고 덧붙였다. SAP는 지난달 데이터 통합·관리 기술 기업 렐티오 인수 계획을 공개했고, 거래는 2분기 또는 3분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AP는 렐티오 기술을 자율형 AI 에이전트에 접목할 계획이다. 외부 데이터 소스를 연결해 AI 에이전트가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끌어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소프트웨어 업계 전반이 AI 에이전트 확산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상황에서, SAP는 이를 위협이 아닌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주가 반등에도 연초 이후 부담은 여전
SAP는 2026회계연도 전체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다만 회사 측은 성장 속도가 2027회계연도부터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간외 거래 반등은 투자심리를 다소 진정시켰지만, 연초 이후 주가 흐름은 여전히 무겁다. SAP 주가는 올해 들어 33% 이상 하락한 상태다. IBM($IBM)과 서비스나우($NOW)의 기대에 못 미친 실적이 소프트웨어 업종 전반에 부담을 준 가운데, SAP는 이번 실적으로 ‘클라우드’와 ‘AI’ 경쟁력을 다시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국 시장의 시선은 SAP가 강한 클라우드 성장세를 연간 내내 유지할 수 있을지, 그리고 렐티오 인수를 통해 AI 에이전트 전략을 얼마나 빠르게 실적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에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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