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가 짧은 메모리얼 데이 연휴 주간을 상승세로 마무리하며 2개월 연속 주가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주 4주 연속 랠리에 일시적으로 제동이 걸렸지만, 이번 주에는 다시 반등 흐름이 재개되는 모습이다. 특히 일론 머스크(Elon Musk) 최고경영자(CEO)가 미 정부 활동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경영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테슬라 실적 발표 당시부터 정부 관련 활동을 줄이고 자사 경영에 더 많은 시간을 집중하겠다고 예고했으며, 이후 기업 관련 인터뷰에 적극 나서 ‘경영 일선 복귀’ 메시지를 강조해왔다. 이 같은 변화는 월가 일부 애널리스트들로부터 “완전히 다른 머스크로 보인다”는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냈다.
이번 주 소셜미디어를 통해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공직 협력 관계 종료를 공식화했다. 그는 특별 정부고문 자격으로 활동한 130일간의 임기가 종료됐다고 밝히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곧바로 응답하며 같은 날 오후 머스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실적 측면에서 테슬라는 여전히 유럽과 중국시장에서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미래 성장동력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다가오는 7월에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한 유료 택시 서비스를 소규모로 시작할 예정인데, 이는 테슬라 주가에 새로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일단 10대 내외의 차량으로 출발하지만 반응이 좋으면 신속히 확장하겠다는 것이 머스크의 계획이다.
다만 테슬라 주가는 연초 대비 약 11% 하락한 상태로, 아직 회복세가 본격화됐다고 보긴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스크가 다시 기업 운영에 집중하면서 중장기적인 반등 기대감은 고조되고 있다. 경영 일선으로 돌아온 머스크와 자율주행 사업 본격화라는 두 가지 변수는 테슬라 투자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