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클라우드 자산 운영이 점점 더 복잡해지면서, 분산된 시스템과 파편화된 데이터로 인해 통합적인 자산 관리와 인사이트 도출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비용, 보안, 구성 데이터를 각각 따로 관리해야 하는 기존 도구들은 기업에게 *비효율적인 거버넌스* 환경을 초래하는 주요 요인이 된다. 이런 흐름 속에서 클라우드 거버넌스 스타트업 클라우드쿼리(CloudQuery)가 명확한 해법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클라우드쿼리는 다양한 클라우드 자산과 관련 메타데이터를 단일 플랫폼에 통합하고, 이를 SQL 기반 쿼리와 리포트를 통해 개발자에게 직관적으로 제공한다. 현재는 AWS, 애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옥타, 위즈 등 60곳 이상에서 데이터를 수집하여 통합된 데이터 웨어하우스로 변환하는 구조를 갖췄다. 이처럼 개발자 중심의 접근 방식은 기존 상향식 거버넌스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고 빠르고 유연한 정보 접근을 가능케 한다.
클라우드쿼리는 최근 프랑스계 벤처 캐피탈 파르텍(Partech)의 주도로 1,500만 달러(약 216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자금은 플랫폼 확장과 기능 고도화에 활용될 계획이다. 회사의 창업자 예브게니 파츠(Yevgeny Pats)는 “보안, 비용, 자산 등 도메인별로 쪼개진 기존 툴은 단일 관점의 통합적인 시야를 제공하지 못한다”며 “개발자가 궁금한 단순한 질문조차 여러 도구를 엮어야만 답을 얻을 수 있는 비효율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클라우드쿼리는 고성능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클릭하우스(ClickHouse)와 데이터 분석 프레임워크 아파치 애로우(Apache Arrow)를 활용한다. 이 구조는 API 기반으로 각 클라우드 플랫폼으로부터 실시간으로 구성, 보안, 비용 데이터를 동기화하며, 이를 정규화한 후 단일 자산 인벤토리에 통합한다. 파츠는 “높은 정확성과 최신 데이터를 유지하기 위해 빠른 주기로 데이터를 동기화하며, 이는 보고서의 투명성과 신뢰도 확보에 핵심적”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클라우드쿼리는 SQL에 능한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일부 기능에 접목하고 있다. 오픈AI 및 앤트로픽의 Claude와 같은 대형 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자연어 질의와 보고서 자동화를 수행하지만, 모든 결과는 *정확하고 투명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는 원칙을 고수한다.
이 플랫폼은 단순한 자산 가시화 수준을 넘어 보안 준수 모니터링, 비용 최적화, 보안 상태 관리 등 다양한 용도로 확장되고 있다. 실제로 소프트웨어 기업 헥사곤(Hexagon)은 멀티 클라우드 환경 데이터를 수집해 단일 서버리스 데이터레이크로 통합하는데 클라우드쿼리를 활용하고 있다. AWS S3, 글루, 아테나, 람다 등의 서비스를 조합하여 빠른 질의와 시각화, 유지보수 부담 최소화를 실현했다.
헥사곤 팀은 초기에는 JSON 데이터 형식 해석 오류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클라우드쿼리가 파케(Parquet) 형식과 데이터 파티셔닝 기능을 지원하도록 피드백을 제공했다. 이로 인해 새 플러그인들이 출시됐고, AWS IP 주소 관리 도구인 IPAM을 대체할 정도로 유연성이 강화됐다.
클라우드쿼리의 전략은 명확하다. 사용자의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문제 해결이 가능한 플랫폼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 개발자 친화적인 접근 방식은 향후 클라우드 거버넌스 시장 변화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급증하는 클라우드 자산과 이를 둘러싼 복잡한 규제가 공존하는 오늘날, 클라우드쿼리는 단순한 가시화 도구를 넘어 *차세대 클라우드 인프라 거버넌스의 기준점*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