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90일 간의 공동 워크숍 일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일정은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협력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번 협력은 SK텔레콤이 울산에 추진 중인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개발과도 맞물려 있다. AWS는 전 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선두주자이며,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 1위 기업으로, 양사의 협력이 구체적인 데이터 인프라 구축부터 AI 기술 고도화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유 대표는 이날 본인의 링크드인 계정을 통해, 서울에서 양사 경영진이 참여한 '비전 워크숍'을 시작으로 향후 90일 동안 네 가지 핵심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분야는 통합 보안 솔루션, 물리적 인공지능(피지컬 AI), 네트워크 최적화 기반 AI 기술, 그리고 글로벌 통신사들의 AI 기반 전환 전략이다. 이는 SKT가 단순한 국내 운영을 넘어 글로벌 AI 통신사업자로 나아가려는 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유 대표는 또 AWS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지역을 총괄하는 하이메 발레스 부사장이 주요 통찰을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협력에 대해 기술적 관점뿐 아니라 전략적 파트너십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언급하며, AWS와의 공조가 AI 기술과 통신 산업이 맞물리는 전환기 속에서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현재 글로벌 통신 산업은 인공지능, 클라우드, 보안 기술의 융합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통신사들이 기술 기반 파트너와의 연합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SK텔레콤 역시 이번 AWS와의 협업을 통해, 향후 해외 통신시장 진출과 AI 중심의 신성장동력 확보에 한발 더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