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인터내셔널은 접근성 규정 준수를 자동화하는 AI 기반 솔루션을 통해 미국 내 공공기관이 2026년까지 정해진 웹 접근성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미국 재활법(Rehabilitation Act)의 제508조(Section 508)는 모든 연방기관이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정보에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를 구성하도록 요구하며, 이에 따라 수많은 정부기관이 대대적인 IT정비 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SHI는 카미와자(Kamiwaza),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 엔비디아(NVDA)와 협력해 접근성 자동화 플랫폼을 공동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텍스트 대체 설명, 색상 대비 조정 등의 작업을 AI가 자동 처리하도록 구성돼 있으며, 시간과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카미와자의 비주얼 AI는 사람처럼 웹사이트의 구조와 이미지를 분석한 뒤, 필요한 설명을 체계적으로 생성해 기관에 전달하며, 해당 이미지를 그대로 사이트에 반영하면 바로 ’508 규정’에 부합하게 된다.
SHI의 공공 부문 세일즈 부문 수석 부사장 데니스 콜리슨(Denise Collison)은 “수백만 페이지에 달하는 웹페이지를 수작업으로 고치는 것은 시간과 비용 면에서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며 “AI를 통해 실시간으로 규정에 맞춰 자동 교정함으로써 정부 기관의 부담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솔루션은 HPE와 엔비디아의 하드웨어와 함께 클라우드 또는 온프레미스 환경 어디서든 설치 가능하며, 일단 구축되면 추가 인프라 확장 없이 새로운 접근성 사례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콜리슨은 이를 ‘AI의 도입 쐐기(wedge)’로 표현하며, 이번 프로젝트가 공공 부문에서의 AI 활용을 확대하는 결정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접근성을 넘어서, 디지털 포용성과 형평성까지 고려한 이 같은 기술적 접근은 미국 연방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나 교육기관 등 모든 공공기관에 중요한 과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술 기반의 효율성이 단순한 규정 준수를 넘어, 사회 전반의 디지털 격차 해소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