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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투자 이유를 묻는 질문에 MZ세대의 절반이 ‘근로소득만으로는 자산증식이 어려워서’라고 답했다. 청년 취업의 어려움과 부동산 급등에 따른 허탈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2021년 11월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MZ세대 재테크 인식조사’ 보고서를 발행했다. 해당 보고서는 전경련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를 통해 전국 20·30대 7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MZ세대, 암호화폐보다 부동산·주식 선호한다
응답자의 36.1%가 자본증식을 위해 가장 필요한 재테크 수단으로 ‘부동산’을 골랐다. 다만 현재 가장 많이 활용하는 재테크는 예·적금이 37.5%로 가장 많았으며 주식(33%), 암호화폐(10.3%), 부동산(9.8%)이 뒤를 이었다.
미래 자산증식을 위해 중요한 재테크 수단으로 부동산(36.1%)과 주식(32.4%)이 암호화폐(13.1%)보다 높은 응답을 보였다. MZ세대가 암호화폐와 같은 새로운 투자 수단을 선호할 것이라는 인식과 달리, MZ세대는 부동산을 가장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 응답했다.△전경련 'MZ세대 재테크 인식조사' 갈무리
전경련은 “MZ세대가 현재는 부동산 가격의 급상승과 경제적 여력의 한계로 부동산에 투자하지 못하고 있지만, 미래 자산증식을 위해 가장 중요한 재테크 수단은 부동산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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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40%, 암호화폐 투자 경험 有…‘근로소득으론 돈 벌 수 없어’
응답자의 40.5%가 암호화폐 투자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투자 이유로는 ‘근로소득만으로는 자산증식이 어려워서’가 49.3%로 가장 많았다. ▲주변에 이익 본 사람이 많아서(15%) ▲소액 투자로 고수익이 기대돼서(13.4%) ▲부동산·주식의 진입장벽이 높아서(11.2%)가 뒤를 이었다.
투자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70%가 투자 기간이 1년 미만이었다. 1~6개월 미만은 38%였으며 6개월~1년 미만은 38%였다. 전경련은 “작년부터 시작된 암호화폐 열풍에 따라 투자를 시작한 MZ세대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투자 규모는 ▲100만 원 미만(31.4%) ▲100만 원~500만 원 미만(31.1%)이 제일 많았다. 1억 원 이상 투자했다는 응답은 2.8%로 조사됐다.
암호화폐는 실체 없는 투기 수단…금융당국의 관리·감독 필요해
응답자의 43.7%가 암호화폐가 ‘실체 없는 투기 수단’이라고 응답했다. ‘자산증식을 위한 투자수단’으로 응답한 비율은 34.9%, ‘법정화폐를 대체할 결제 수단’이라는 응답은 11.6%로 나타났다. 실체가 있다는 인식이 46.5%(34.9% + 11.6%)로 나오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이 양분된 것으로 드러났다.
암호화폐가 적절한 투자 수단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금융당국의 관리·감독 시스템 확립’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30.9%로 가장 많았다. ▲손해배상제도 등 투자자 보호장치 마련(22%) ▲거래소 운영 등에 관한 투명성 강화(19.3%)가 뒤를 이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MZ세대도 여전히 부동산을 가장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가격 폭등으로 부동산 투자에 진입하지 못하자 차선책으로 가상자산 등 다른 수단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MZ세대에게 부동산, 가상자산에 매달리지 않도록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며 “기업의 청년 채용능력을 제고시킬 수 있도록 노동 규제를 개선하고, 신산업 발굴 및 벤처기업 육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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