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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채로 토큰 받는 월드코인(WLD), 탈중앙화인가 감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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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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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의 월드코인(WLD)이 홍채 인식을 통해 디지털 신원과 토큰을 분배하는 구조가 탈중앙화 철학과 충돌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월드는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조했지만, 전문가들은 구조적 중앙집중 문제를 지적했다.

홍채로 토큰 받는 월드코인(WLD), 탈중앙화인가 감시인가 / TokenPost AI

샘 올트먼(Sam Altman)이 주도하는 월드(World, 이전 명칭 월드코인)는 출범 초기부터 깊은 논란 속에 자리잡아 왔다. 홍채 인식을 통해 인간 고유성을 인증하고 이를 기반으로 WLD 토큰을 전 세계에 배분하겠다는 구상은 기술적 혁신과 인권 침해 우려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뜨거운 논쟁을 일으켰다.

월드는 스스로를 금융 포용성과 디지털 정체성 혁신을 위한 플랫폼이라 강조하고 있지만, 비평가들은 고도의 생체인식 수집 방식이 중앙집중화된 통제 구조와 사생활 침해를 야기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폐쇄적인 인증 과정과 자체 개발한 하드웨어 '오브(Orb)'를 통해만 생체 정보를 수집·검증한다는 구조는 블록체인 업계가 중시하는 탈중앙성과 심각한 충돌을 일으킨다는 주장이다.

홀로님 재단(Holonym Foundation)의 공동 창립자인 셰이디 엘다마티(Shady El Damaty)는 “탈중앙화란 단순한 기술 구조를 넘어, 사용자에게 통제권과 프라이버시, 주권을 돌려주는 철학적 접근”이라며 “월드의 생체인식 모델은 이런 블록체인 철학에 근본적으로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MPC(다자간 계산)와 ZK(영지식증명) 기술을 활용한다고 해도, 오브와 중앙 집중적인 코드 배포 방식 자체가 시스템의 균형을 흐트러트린다고 평가했다.

그는 “개인 고유 식별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설계된 이 구조는 필연적으로 통제 권한을 특정 주체에 집중시킬 수밖에 없으며, 이는 단일 실패 지점(Single Point of Failure)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월드 측은 중앙화된 생체정보 인프라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월드 대변인은 “사용자가 월드 앱을 통해 자산과 신원 정보에 대한 통제권을 온전히 유지할 수 있는 비수탁(non-custodial) 구조”라며 오히려 기존 시스템보다 사용자 중심의 설계를 강조했다.

또한, 월드는 “오브가 생성한 홍채 정보는 종단 간 암호화된 형태로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전송되며, 오브 자체에는 사진이나 생체 데이터가 저장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채 코드 또한 다자간 계산을 통해 익명화된 방식으로 처리되므로 개인정보가 저장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적 설명에도 불구하고, 탈중앙화의 본질을 생체인식 기반 서비스가 완전히 충족할 수 있을지를 두고 업계 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월드가 어떤 방식으로 이 철학적·기술적 균형을 잡아 나갈지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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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6 01: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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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아리가또

2025.05.26 00: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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