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MA)가 피서브(FI)와 손잡고 스테이블코인 도입 확대에 본격 나섰다. 피서브가 새롭게 선보인 스테이블코인 ‘FIUSD’를 자사 결제 네트워크에 통합하겠다는 전략이다. 마스터카드는 이번 협업을 통해 자사의 다양한 서비스에 FIUSD를 적용하고 글로벌 고객에게 디지털 결제 옵션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마스터카드는 25일(현지시간) 피서브와의 협력 확대를 공식 발표하며 FIUSD 토큰의 실사용 사례 발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향후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결제 수단이 현금처럼 ‘일상화’될 수 있도록 글로벌 금융기관 및 가맹점과 제휴를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 내 테크 및 핀테크 업계에서는 양사의 협업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확장을 본격화할 수 있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치로 아이캇 마스터카드 아메리카 공동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이 달러와 같은 기존 화폐만큼 신뢰받으며 널리 쓰이는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사이 간극을 좁히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서브 측도 기술 파트너십을 통해 금융기관 및 가맹점 고객에게 더 다양한 결제 수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타키스 게오르가코풀로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마스터카드와의 협업은 스테이블코인의 도달 범위를 넓히고 FIUSD의 실용성을 극대화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FIUSD는 올해 말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으며, 피서브는 안정적이고 투명한 디지털 결제 환경을 구축해 미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빠르게 입지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피서브 주가는 1.3% 상승했으며, 전날엔 4.4%의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마스터카드 역시 같은 날 2.5%대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달러 등 실물 가치를 기반으로 설계된 암호화폐다. 최근 미국 정부와 의회의 규제 논의 속에서도 핀테크 기업들은 실사용 기반 확대를 통해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마스터카드와 피서브의 협업은 이러한 흐름에서 차별화된 실행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