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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코인, 발행 전 '540억 폭리'…내부자 거래 의혹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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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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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여사 발표 이전 일부 지갑이 멜라니아 코인을 대량 매수해 하루 만에 540억 원 이익을 거두며 내부자 거래 논란이 커지고 있다.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밈 코인의 공정성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발행한 '멜라니아 코인'을 둘러싼 논란이 암호화폐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코인이 공식 발표되기 불과 몇 분 전, 일부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코인을 사들인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월 19일 저녁, 멜라니아 여사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멜라니아 코인($MELANIA)의 출시를 알리기 전, 약 20개의 디지털 월렛이 이 코인을 미리 대량 매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구매한 금액만 약 260만 달러(약 3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멜라니아 여사의 게시물이 공개되자 코인 가격은 급등했고, 대량으로 매수했던 계정들은 즉각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하루도 채 안 되는 시간 안에 거액의 수익을 챙겼다. FT는 이 중 일부 투자자가 24시간 만에 3천900만 달러(약 540억 원) 이상을 벌었다고 밝혔다.

그중 하나의 계정은 공식 발표 전 단 64초 전, 약 9억 4천만 원어치의 코인을 사들였고 단 하루 만에 540억 원을 벌어들였다. 또 다른 월렛은 발표 141초 전 4만 달러(약 5천5백만 원)를 투자해 두 시간 만에 무려 250만 달러(약 34억 7천만 원)를 손에 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정황은 사전 정보 유출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들 중 일부 투자자가 멜라니아 코인 발행에 실질적으로 관여한 암호화폐 기업 창업자 및 그와 관계된 기업들과 연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논란이 커지고 있다.

문제는 멜라니아 코인처럼 '밈 코인'이라는 형식을 띤 암호화폐들이 미국 증권법상 증권으로 분류되지 않아 내부자 거래와 관련해 명확한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 보호 장치가 부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멜라니아 코인은 멜라니아 여사가 각종 사업에 활용 중인 델라웨어 소재 기업 'MKT 월드'를 통해 판매되고 있으나, 정확한 발행 주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FT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 측은 관련 의혹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투기성 거래를 넘어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는 신호탄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밈 코인의 인기와 함께 이처럼 소수의 일부가 정보를 독점해 부당 이익을 챙기는 구조가 반복된다면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신뢰에 타격이 갈 수 있다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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