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일 기준 전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약 2.60% 하락한 3조 3,400억 달러(약 4,575조 8,000억 원)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교착 상태가 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을 더하며 매도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 불안은 파생상품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24시간 동안 약 6억 8,340만 달러(약 9387억 6,000만 원) 규모의 암호화폐 선물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약 6억 1,785만 달러(약 8,486억 원)가 롱(매수) 포지션으로 확인됐다. 이는 투자자들이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베팅했던 방향성과 실제 시세가 크게 어긋났음을 보여준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하락 위험은 여전하다. 종합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최근 하락형 평행 채널 지지선을 이탈한 상태로, 추가 하락 시 3조 1,000억 달러(약 4,247조 원) 수준까지 밀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글로벌 거시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향후 미중 간 협상 진전 여부와 주요 경제 지표 발표에 따라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