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생태계의 주요 기업인 히든 로드가 미국 기관 투자자들을 위한 암호화폐 장외거래(OTC) 스왑 서비스를 출시했다. 히든 로드는 최근 리플이 15억 달러(약 2조 550억 원)에 인수한 프라임 브로커리지 플랫폼이다.
히든 로드는 공식 발표를 통해 미국 기관 고객들이 주요 암호화폐에 대한 OTC 스왑을 현금으로 결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영국 금융감독청(FCA)의 규제를 받는 히든 로드 파트너스 CIV UK가 새로운 OTC 스왑 상품과 암호화폐 교차 마진, 자금 조달 서비스를 운영한다.
마이클 히긴스 히든 로드 국제 CEO는 "미국의 디지털 자산 시장은 그동안 상품 측면에서 서비스가 부족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OTC 스왑이 디지털 자산 거래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지만, 지금까지 미국 기관들은 이용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비스 출시는 리플이 히든 로드를 인수한 지 2개월도 되지 않아 이뤄졌다. 인수 절차는 아직 진행 중이지만, 리플의 충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히든 로드는 서비스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연간 3조 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처리하는 히든 로드는 300개 이상의 시장조성자, 헤지펀드, 거래회사들과 협력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가 XRP 레저(XRPL)와 XRP의 기관 자금 유입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리플은 히든 로드를 통해 소매 송금과 기업 결제를 넘어 기관 자금 관리와 유동성 공급 영역으로 생태계를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