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올해 안에 20만 달러(약 2억 7,800만 원)에 도달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업계 전반에서 연내 두 배 가까운 상승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지만, 실제 거래 상황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의 수석 애널리스트 제임스 체크(James Check)는 최근 인터뷰에서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명확한 매수세 없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거래량이 늘지 않는데 어떻게 가격이 오를 수 있겠냐”고 반문하며 시장 과열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약 11만 9,541달러(약 1억 6,595만 원) 수준이며,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2조 3,800억 달러(약 3,308조 원)에 달한다. 체크는 여기서 또 한 번 시가총액이 두 배로 뛰어 20만 달러선까지 상승하려면 “6개월 안에 상당한 규모의 자금 유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론적으로 가능할 수는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매우 희박한 확률”이라고 못 박았다.
체크는 또한 레버리지 포지션과 같은 고위험 전략은 당분간 지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거래량 회복과 시장 안정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생각이 없다”며 “보다 확실한 신호가 나올 때까지 관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親) 암호화폐 발언과 미국 주요 기업들의 ETF 승인 기대감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에 걸맞는 자금 유입이 실현되지 않는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