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유통업체 올리스 바겐 아울렛(OLLI)이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매출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중심에 둔 소비전략으로 전환하는 가운데, 회사 측은 이러한 소비 흐름에서 유리한 경쟁 위치를 확보했다고 자평했다.
올리스는 올 1분기 매출 5억7,677만 달러(약 8320억 원)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주당조정순이익(EPS)도 0.75달러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특히 기존 매장 기준 동일점포 매출이 2.6% 증가해, 월가 예상치였던 1.54%를 크게 넘어섰다.
에릭 반 더 발크(Eric van der Valk) 최고경영자(CEO)는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소비자들이 *가치 중심 소비*를 추구하면서 우리 사업 모델이 빛을 발하고 있다”며 “소매 및 공급망 전반의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강력한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2025 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25억6,000만~25억9,000만 달러에서 25억8,000만~26억 달러(약 3조7,200억~3조7,400억 원)로 상향 조정했다. 연간 주당조정순이익 전망은 이전과 동일하게 3.65~3.75달러로 유지했다.
올리스는 이번 분기에만 25곳의 신규 매장을 오픈했으며, 이 중 18곳은 지난해 파산한 리테일 기업 빅 로츠(Big Lots)로부터 경매를 통해 인수한 매장이다. 올리스는 앞서 총 40개 매장을 인수한 바 있으며, 이번 회계연도 안에 총 75개 신규 매장을 여는 것을 목표로 내세운 상황이다.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날 올리스의 주가는 장중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 주가 반응보다는 장기적인 리테일 전략과 실적 지속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시점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