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 브랜드로 유명한 켄뷰(KVUE)의 최고경영자(CEO) 티보 몽공(Thibaut Mongon)이 전격적으로 사임했다. 이는 회사 내부의 전반적인 전략 검토에 따른 인사 변화로, 이사회에서도 함께 물러났다. 현재 CEO 자리는 이사회 멤버인 커크 페리가 임시로 맡고 있다.
이번 변화는 단순한 인사 이동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회사는 지난 5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교체한 데 이어, 이제 CEO까지 새 인물로 전환하며 경영 구조 전반에 대한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켄뷰는 2023년 존슨앤드존슨(JNJ)에서 분사한 이후 독립 경영 체제를 유지해왔다. 현 시점에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켄뷰는 타이레놀 외에도 반창고 브랜드 밴드에이드, 존슨즈 베이비, 아비노, 뉴트로지나, 리스테린 등 다수의 소비자 건강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브랜드 숫자가 많고 중복되는 영역이 존재하는 만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조정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적 면에서는 희비가 엇갈린다. 6월 29일 마감된 2분기 잠정 실적에서 켄뷰는 주당순이익(EPS)이 28~29센트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비저블알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CEO 교체 발표 이후 주가는 장 초반 일시 상승했다가 오전장에서 약 1% 하락한 채 거래됐다. 올해 들어 보면 주가는 전반적으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CEO 해임은 단기 대응이 아닌 장기적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켄뷰 이사회 의장인 래리 멀로는 "주주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두고 검토 중"이라고 밝혀, 향후 추가적인 사업 구조 재편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처럼 경영진 개편과 전략 리뷰가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향후 브랜드 재편이나 매각, 합병 가능성 등 켄뷰의 중장기 경영 행보에 기관투자자들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