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부산은행이 2026년 1분기 퇴직연금 운용 성과에서 개인형퇴직연금 비보장형 수익률 30.32%를 기록하며 적립금 100억원 이상 금융권 가운데 1위에 올랐다. 퇴직연금 시장에서 수익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은행권에서도 예금 중심의 안정형 상품을 넘어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실적배당형 상품 운용 역량이 성과를 가르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다.
부산은행은 22일 발표에서 올해 1분기 기준 개인형퇴직연금(IRP) 원리금 비보장 부문에서 금융권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개인형퇴직연금은 근로자나 자영업자가 노후 자금을 스스로 적립하고 운용하는 제도이고, 원리금 비보장 상품은 예금처럼 원금과 이자가 확정되는 방식이 아니라 시장 성과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구조다. 수익 기회가 큰 대신 손실 가능성도 함께 있다는 점에서, 금융회사의 상품 선정과 사후 관리 능력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부산은행은 은행권 기준으로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 원리금 보장 수익률 부문에서도 나란히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확정급여형은 퇴직 시 받을 금액이 사전에 정해지고 회사가 운용 책임을 더 크게 지는 방식이며, 확정기여형은 회사가 납입할 부담금이 정해지고 가입자가 운용 성과를 반영해 퇴직급여를 받는 구조다. 이번 성과는 실적배당형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중시하는 원리금 보장형 영역에서도 부산은행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부산은행은 이런 결과의 배경으로 엄격한 기준에 따른 펀드와 상장지수펀드 선별, 그리고 상품 선택 폭 확대를 제시했다. 현재 160여개의 상장지수펀드 상품군을 갖춰 고객이 시장 상황과 위험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퇴직연금은 장기 투자 성격이 강해 한두 개 상품에 집중하기보다 자산을 나눠 담는 분산 투자가 중요한데, 상품군이 다양할수록 가입자의 선택 여지가 넓어지고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도 수월해진다.
최재영 부산은행 WM·연금그룹장은 고객의 다양한 투자 수요에 맞춰 상품과 서비스를 고도화한 결과가 수익률 성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퇴직연금이 고령화와 노후 준비 수요 확대에 따라 핵심 자산관리 시장으로 커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은행들은 수익률 관리와 상품 다양화 경쟁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퇴직연금 시장에서 단순 적립 규모뿐 아니라 실제 운용 성과와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금융회사의 경쟁력을 가르는 기준으로 더 중요해질 가능성이 있다.

